“향후 1년간 집값 오른다” 46% > “내린다” 19%

- 한국갤럽 여론조사

정부 고강도 부동산 대책에도
상승전망 2013년 이후 최고치
“부동산 정책 잘한다” 34%뿐
文 지지도 6%P 하락해 67%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대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지만, 정부 정책과는 달리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하향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19일 나타났다. 관련 여론조사에서 정부 부동산 대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이 높았고,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전국 성인 남녀 1004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향후 1년간 집값 전망에 대해 46%가 ‘오를 것’이라고 답한 반면 ‘내릴 것’이라는 응답은 19%에 그쳤다. 23%는 ‘변화 없을 것’이라고 답했으며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해 ‘8·2 대책’ 발표 직후 조사에서는 상승 34%, 하락 27%였지만 5개월 만에 상승 전망이 12%포인트 증가, 하락 전망은 8%포인트 감소해 양자 간 격차가 27%포인트로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번 상승 전망 46%는 2013년 이후 최고치다.

현 정부가 추진하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 ‘잘하고 있다’(24%)보다 ‘잘못하고 있다’(34%)는 응답이 10%포인트 높게 조사됐다. 현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발표한 지난해 ‘6·19 부동산 대책’의 파급효과가 크지 않았고, ‘8·2 대책’에도 불구하고 최근 서울·경기 매매가 격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일부 지역 집값이 상승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응답자의 42%는 의견을 유보했다.

가장 유리한 재테크 방법을 물은 결과 부동산이 여전히 우위를 차지했다. ‘땅·토지’(27%)와 ‘아파트·주택’(23%) 등 응답자의 50%가 ‘부동산’을 꼽았다.

문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6%포인트 하락한 67%,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7%포인트 상승한 24%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셋째 주 6%포인트 하락한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