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우수 근대 건축물 조사 ‘건축자산’ 지정땐 유지비 지원

인천시는 근·현대 건축물에 대한 보전가치 등을 평가해 ‘건축자산’으로 지정, 유지·보수에 드는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3억 원의 예산을 들여 문화재를 제외한 도심 21만3000여 개 건축물에 대한 전수조사를 한다. 전수조사가 끝나면 문화예술·건축분야 전문가 자문을 거쳐 보존 필요성이 있는 우수건축물에 대해 건축주 동의를 얻어 ‘건축자산’으로 지정하고, 일정액의 유지보수 비용을 지원한다. 또 1880~1970년대 준공된 근대건축물 210개에 대해서는 별도의 전문가 자문을 얻어 문화유산으로 보존할 필요성이 있는 건축물을 선별, 국가 지정 문화재 등록을 위한 절차를 진행한다. 시는 이들 건축자산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구체적인 관리 매뉴얼 작성과 함께 5년 단위 지구단위계획에도 반영할 방침이다.

근대 개화기 서양 문물을 가장 먼저 접한 인천은 100년 이상 된 근대건축물이 즐비하지만, 상당수가 등록 문화재가 아니어서 관리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 지난해에는 115년 역사를 지닌 ‘애경’의 비누 제조공장 건물이 철거되고 그 자리에 공용주차장이 들어섰다.

인천 = 지건태 기자 jus216@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