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에너지·복지에 IT 접목… 생활 구석구석 ‘스마트’하게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차성수(왼쪽 두 번째) 금천구청장이 지난 8일 금천구청 금나래아트홀에서 열린 ‘2018년 새해 인사회’에서 로비에 설치된 ‘에코-스마트시티 금천’을 주제로 한 전시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금천구청 제공

- 금천구 ‘에코 스마트 시티’ 박차

시흥2동 사물인터넷 마을 추진
아파트 전역 公共와이파이설치

시흥4동 에너지 자립 마을 조성
177가구서 태양광으로 발전中

자원순환 위해 ‘매립 제로’계획
재활용 처리장 지하화 본격 나서

‘스마트 시티’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고, 첨단 정보기술(IT)을 통해 교통과 에너지, 안전, 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스마트 솔루션이 융화된 도시 플랫폼이 작동하는 도시를 말한다.

서울 금천구가 이러한 지속 가능한 도시 ‘에코-스마트 시티’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시흥2동 사물인터넷(IoT) 마을 = 금천구는 2016년 7월부터 관악산벽산타운 5단지 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IoT 실증사업을 추진했다. 이 아파트는 주거, 안전, 복지 등의 일상적인 도시문제를 IoT 기술로 해결한다.

주민들에겐 안전·환경·건강·생활편의·복지 등 8가지 서비스가 제공된다. 일상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로는△어린이 통학버스 실시간 위치추적 △홀몸어르신 안심 케어 서비스 △IoT를 활용한 공기질 관리시스템 △개인 운동량 관리서비스 △야외용 와이파이(WiFi) 충전 시설 △아파트 공동현관 출입시스템 △스마트 전등 스위치 등이 제공됐다.

◇시흥4동 에너지자립마을 = 시흥4동은 2012년 서울시 에너지자립마을로 지정된 이후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생산하고, 에너지절약 문화를 조성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에는 현재 177가구에 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돼 있다. 시설이 설치된 집에는 ‘태양이 에너지를 생산하는 집’이라는 글이 새겨진 예쁜 팻말이 붙어 있다. 구는 에너지자립마을의 상징성을 갖추기 위해 지난해 6월 에너지 상징거리를 조성했다. 에너지상징거리는 낮에는 태양광을 전기에너지로 모으고, 어두워지면 자동으로 점등되는 조명시스템을 적용했다. 또 2012년에 조성한 새재미 에너지상징벽화도 주민들의 손길을 통해 새롭게 단장했다.

◇4차 산업혁명 훈련 공간 ‘무한상상 스페이스’ = 구는 2015년 12월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한상상실 서울거점센터로 ‘무한상상 스페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무한상상 스페이스는 창의력 증진교육 등을 통해 발굴된 아이디어를 실제로 제작해보거나 전문가의 도움으로 완성된 스토리로 창작해보는 창의공간이다.

구 시흥2동 주민센터(금하로783)를 리모델링해 마련한 무한상상 스페이스는 목재공방, 개인창업공간, 3층 시제품제작실, 봉제공방, 무한상상 스튜디오, 가상현실 체험실, 전시·멀티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구는 무한상상스페이스 운영을 통해 △모듈형 선반 특허출원 △가상현실(VR) 영상 제작 △3D 프린터를 활용한 제작품 완성 등 다양한 성과를 올렸다. 또 무한상상 스튜디오(가상현실 체험실)를 활용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참신한 아이디어를 실체화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청소년을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창의융합형 메이커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자원순환도시 ‘에코 스마트 시티 금천’ = 구는 올해 자원순환 도시이자 지속 가능한 도시 ‘에코 스마트 시티 금천’을 만들기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018년 자원순환기본법 시행에 따라 구가 연간 부담해야 할 추가 부담금은 약 3억8000만 원으로 추정된다. 이에 다양한 저감사업을 적극 추진해 매립 제로화를 도모하고, 자원재활용처리장 지하화를 본격 추진한다.

아울러 태양광 미니발전소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G밸리 전기차·친환경 특화단지’ 정착, 서울시 최초 에너지 절감형 ‘패시브하우스’로 건립되는 독산2동 복합청사 등 기술과 환경을 결합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에코 스마트 도시’를 실현할 계획이다.

박양수 기자 ysp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