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 2018 신사업을 찾아라>평창올림픽서 ‘5G’ 첫 서비스… 전담조직 신설, 상용화 박차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 종로구 KT스퀘어 1층에 마련된 ‘갤러리 퓨처’에서 관람객이 가상현실(VR) 기기로 KT-MEG 솔루션을 체험하고 있다. 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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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 핵심기술 확보위해
AI·블록체인 관련 부서 확대
미디어·스마트에너지 ‘성과’
5대 플랫폼 육성 본격 채비

“2018년 평창에서의 성공을 시작으로 5세대(G) 네트워크 상용화를 제대로 준비합시다. 5대 플랫폼에서도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더욱 본격화해야 합니다.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미래 역량도 분명하게 키워 냅시다.”

황창규 KT 회장이 신년사에서도 강조했듯 올해 KT는 5G 상용화 준비와 더불어 5대 플랫폼 육성 및 미래 기술 역량 증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5G는 내달 개막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기간 세계 최초 시범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2019년 상용화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KT는 본격적인 5G 서비스를 위해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마케팅 부문에 유무선사업본부, 미디어사업본부, 디바이스본부와 함께 5G 사업본부를 편제했다.

이에 따라 KT의 5G 준비는 네트워크 부문 및 융합기술원에서 역할을 분담하던 것에서 5G 사업본부가 주도하는 것으로 수정됐다. 5G 사업본부는 주파수 전략, 네트워크 구축 계획 등 5G 상용화 추진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는다.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5대 플랫폼 육성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초 KT는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금융거래, 재난·안전·보안, 기업·공공가치 향상을 5대 플랫폼으로 선정하고 미래 핵심사업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2020년 비통신 분야의 매출 비중을 20∼3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KT가 선보인 AI 스피커 기가지니 LTE(왼쪽부터), 기가지니 키즈워치, 기가지니 버디. KT 제공

5대 플랫폼 중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는 분야는 미디어와 스마트에너지다. 미디어 분야의 경우 출시 1년도 되지 않아 가입자 50만 명을 달성한 AI 서비스 기가지니와 결합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KT의 미디어·콘텐츠 사업은 지난해 1∼3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신장세를 지속했다.

스마트에너지는 2017년 상반기 만에 2016년 전체 매출을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KT는 2017년 1∼2분기 스마트에너지 부문에서 467억 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2016년 연간 해당 분야 매출액은 420억 원이었다. 특히 KT 스마트에너지 서비스 중 AI에 기반을 둔 KT-MEG와 기가 에너지 매니저가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KT-MEG는 AI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엔진 ‘이브레인(e-Brain)’을 탑재한 세계 최초 에너지 통합관리 플랫폼이다. 시간, 요일, 기상 등 변수에 따라 달라지는 건물의 에너지 소비패턴을 분석해 전력 사용량을 예측하고 절감요소를 도출해 주는 방식으로 에너지 소비를 줄여준다는 장점이 있다.

기가 에너지 매니저는 건물의 에너지 상태를 검진하고 비용절감을 위한 처방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특히 중소형 건물에서는 에너지 관리자가 따로 없어 절감방안을 마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나 기가 에너지 매니저를 이용하면 에너지 이용실태와 이에 따른 컨설팅을 손쉽게 받을 수 있다.

더불어 KT는 AI, 블록체인과 같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관련 조직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는 블록체인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AI 관련 부서를 대대적으로 개편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KT는 집중육성 중인 5대 플랫폼의 하나인 금융거래와 밀접한 블록체인 전담조직인 ‘블록체인 센터’를 융합기술원장 직속 조직으로 출범시켰다.

AI 관련 조직도 큰 폭으로 손질했다. KT는 2017년 AI 기술 개발, 전문인력 육성 기관으로 AI 테크센터와 AI 서비스 발굴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기가지니 사업단을 출범시킨 바 있다.

2018년에는 기가지니사업단을 AI 사업단으로 확대 재편했으며 AI 테크센터는 융합기술원장 직속 조직으로 위상과 역할을 한층 높였다. 이에 따라 기가지니에 집중됐던 AI 사업이 다른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AI 기가지니의 뒤를 잇는 AI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국내 대표적인 AI 사업자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말에는 국내 유일의 롱텀에볼루션(LTE) 기반의 AI 스피커 기가지니 LTE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중으로 ‘기가지니 버디’와 ‘기가지니 키즈워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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