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2020 도쿄·2022 베이징… 올림픽을 동아시아 평화 토대로”

  • 문화일보
  • 입력 2018-01-2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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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문화아카데미 주제 토론
이홍구 前총리 등 30명 참석


“평창-도쿄(東京)-베이징(北京)올림픽을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의 모멘텀으로.”

다음 달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잇따라 동아시아에서 개최된다.

동아시아는 세계 경제의 한 축이면서도 정치·군사적 긴장이 상존해왔다. 동아시아에서 2년 간격으로 열리는 동·하계 올림픽은 다시 올 수 없는 기회다. 이를 계기로 올림픽이 어떻게 동아시아 평화에 기여할 수 있을까를 논의하는 장이 열렸다.

대화문화아카데미(이사장 이삼열)는 23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대화문화아카데미 대화의집에서 ‘올림픽과 평화’를 주제로 대화모임(사진)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홍구 전 국무총리, 임현진 서울대 명예교수, 김진현 세계평화포럼 이사장, 이현숙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의장 등 각계 원로, 학계, 시민사회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전 총리는 인사말에서 “한반도, 동아시아, 세계 문제 사이의 경계가 없어진 지금은 평화에 대한 사고의 퀀텀점프(대약진)를 할 수 있는 기회”라며 “우리도 기존에 진보-보수의 고정관념을 떠나 지역의 평화와 연계해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발상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평창올림픽과 한반도 평화’라는 발제를 통해 “평창올림픽은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우선의 한반도 정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압박 정책, 김정은 위원장의 경제·핵 병진 정책 사이에서 ‘이익의 조화점’을 찾은 결과”라면서도 “이것은 한시적이고 불안정한 평화일 수밖에 없으며, 현 국면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전 배치를 막기 위한 북·미 대화로 이어져야 북핵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 휴전’ 이후를 대비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에 남북 단일팀 등 우리 내부의 남남갈등으로 허비할 시간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부영 동아시아평화회의 조직위원장은 ‘한·중·일 올림픽과 동아시아 평화’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올림픽 이외에도 아시안게임이 2022년 항저우(杭州), 2026년 나고야(名古屋)에서 열린다. 다시 오기 어려운 이 황금의 기회에 남북관계가 다시 막히지 않도록 관리하는 지혜를 발휘하느냐 못 하느냐에 우리의 운명이 달려 있다”면서 “한국의 시민사회를 주축으로, 동아시아 평화올림픽을 치를 수 있도록 한·중·일 민간 협의기구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평창 이후’ 도쿄와 베이징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되도록 일본, 중국, 남북한이 함께 노력하는 민간 협의기구를 구성하기 위해 평창올림픽 기간에 소규모 민간기획 임시모임에 이어 2018년 여름에 후속 논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엄주엽 선임기자 ejyeo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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