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역사 대전 이사동에 유교 민속마을 누리길 조성 완료

대전시는 500년 역사를 간직한 동구 이사동 은진 송씨 집성촌 주변에 6㎞ 길이의 유교 민속 마을 누리길을 조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사동 유교 민속 마을은 조선 초기부터 형성된 은진 송씨 동족 마을로, 보문산 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한옥 20여 채, 분묘 1000여 기, 재실 14개 등의 유교 문화유산이 집중해 있다. 대전 최고의 명당으로 꼽히는 송요년 선생 묘 등 대전시 기념물 3건과 월송재·추원재 등 시 지정 문화재 자료 2건이 있다.

시는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등산로를 활용하고, 탐방객의 안전과 편리한 이용을 위해 나무계단, 야자 매트, 안전펜스, 정자, 벤치 등을 설치했다.

송요년 선생 묘소 가는 길, 소화동천 계곡과 오적당·동로사 가는 길, 오도산 사한정, 구한말 항일의병장 이규홍 격전지 가는 길 등의 풍경이 일품이라고 시는 소개했다. 기존의 대전 둘레산 길과도 연결돼 등산과 문화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역사와 민속이 살아 있는 이사동 유교 민속 마을을 대전의 명소로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창희 기자 c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