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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Global Focus 게재 일자 : 2018년 01월 26일(金)
농민공, 월급 55만원·3D업종 종사… 대거 떠나자 도시 기능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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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0만 명에 달하는 베이징(北京) 인구의 약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는 농민공(農民工)의 상황은 열악하다.

중국 전체 인건비 상승으로 농민공의 임금도 올랐지만 이들의 월 평균 임금은 2016년 말 기준 3275위안(약 55만 원)으로 1만 위안 정도인 대도시 평균 임금에 크게 뒤진다.

무역협회 상하이(上海)지부에 따르면 베이징에서 평균 임금을 받는 직장인이 60㎡ 규모의 아파트를 사는 데 평균 37년이 걸리지만 농민공은 평생을 벌어도 대도시에서 아파트 한 채 사기가 쉽지 않다. 중국 대도시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른 탓도 있다. 이들 농민공은 택배나 보모 및 가정부, 쓰레기 수거, 주택 경비, 건설 노동자 등 ‘힘들고, 더럽고, 위험한’ 이른바 ‘3D’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한 노동경제학자는 “베이징 같은 중국의 거대 도시는 이주 노동자가 없으면 도시의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농민공들이 지난해 말 거주구역에서 강제 퇴거 되면서 베이징 경제에 커다란 여파를 미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이들이 베이징을 떠나면서 소매업과 소규모 제조업이 영향을 받고 있으며, 전자상거래 붐의 기반인 택배업도 큰 혼란을 겪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농민공은 또 도시 출신과 농촌 출신을 분리해온 후커우(戶口·호적) 제도가 몇 년 전 개혁된 후에도 주거·임금·교육·의료 등에서 여전히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다.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농민공들이 고금리 대출회사를 기웃거리면서 빚에 내몰리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e-mail 김충남 기자 / 국제부 / 차장 김충남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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