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5.22 화요일
전광판
Hot Click
축구
[스포츠] 게재 일자 : 2018년 01월 27일(土)
“우승컵 놓쳤지만 우린 해냈다”…베트남 박항서호 응원 붉은물결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 27일 약 4만 명의 시민이 모여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 결승전을 보며 베트남팀을 응원하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아쉬움 크지만 실망보다 아시아 새 강자 부상에 자부심…“다음엔 꼭”
부총리·장관들, 시민들과 대규모 야외응원…한국인 교민들도 “베트남 이겨라”


“베트남 꼬렌(화이팅)! 베트남 보딕(무적)!”

베트남 전역이 27일 붉은 물결과 함성으로 뒤덮였다.

이날 오후 중국 창저우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 베트남과 우즈베키스탄의 결승전에 맞춰 수도 하노이와 최대 도시 호찌민 등 베트남 곳곳에서 실내외 가릴 것 없는 응원전이 펼쳐졌다.

시민들은 중앙의 노란색 별에 바탕은 붉은색인 베트남 국기 ‘금성홍기’가 그려진 머리띠나 티셔츠를 착용하고 한 손에는 국기를 흔들며 한마음으로 ‘베트남’을 외쳤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의 ‘붉은 악마’와 흡사했다.

스포츠 경기를 놓고 인구 9천500만 명의 베트남이 이처럼 들썩거린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동남아 축구역사상 처음으로 ‘4강 신화’를 이룬 데 이어 우승까지 다투자 열광의 도가니에 빠진 것이다.

박 감독과 선수들 사진과 함께 태극기와 금성홍기가 그려진 스티커를 유리창에 붙이고 운행하는 택시와 우승을 기원하는 붉은 머리띠를 두른 운전기사들이 하노이 시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하노이시는 호안끼엠, 미딘 국립경기장, 호아빈 공원 등 주요 공공장소에 약 15개의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을 설치해 결승전을 생중계하며 시민들의 거리 응원전을 지원했다. 호찌민의 주요 거리에도 대형 LED 모니터가 설치됐다.

미딘 국립경기장에는 이례적으로 부 득 담 베트남 부총리와 장관 10여 명 등 각료들이 대거 나와 대형 스크린을 통해 중계되는 경기를 주시하며 시민들과 함께 응원했다. 경기 시작 약 5시간 전부터 붉은색 옷차림을 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길게 이어졌다.

경기장 밖에서는 티셔츠와 국기를 파는 상인들이 바쁘게 움직였다. 이곳에만 4만 명 넘는 인파가 몰렸다.

전후반 1-1 무승부에 연장까지 진행되는 동안 환호와 탄성이 쉴 새 없이 교차했다. 베트남팀이 연장전 막바지에 한 골을 내줘 우승컵을 차지하지 못해 아쉬움을 컸지만 패배했다는 실망보다는 ‘변방’에 머물던 베트남 축구가 아시아의 새로운 강자로 발돋움했다는 자부심이 더 커 보였다.

응우옌 번 홍(30)은 연합뉴스에 “베트남 국민으로서 우리 팀이 자랑스럽다”며 “결승전 결과와 관계없이 강력한 실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 중심에는 ‘베트남의 거스 히딩크’, ‘국민 영웅’, ‘국민 오빠’로 떠오른 박항서 감독이 있었다. 베트남 축구 사령탑을 맡은 지 3개월여 만에 기적으로 불릴 정도의 성적을 낸 것이다.

부임 당시 “젊고, 이기고, 강한 축구를 통해 베트남 대표팀을 아시아 정상팀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박 감독의 포부가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자 베트남 국민은 열광하고 있다.

도 딘 피(22)는 “박 감독이 효율적인 팀 운영으로 결승까지 이끌어 왔다”며 “박 감독이 대표팀을 계속 이끌어 국제무대에서 계속 좋은 성적을 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미딘 국립경기장 응원전에는 한국인 교민 400∼500명과 이혁 주베트남 한국대사 등도 참가해 태극기와 금성홍기를 함께 흔들며 베트남팀의 승리를 위해 목청을 높였다.

하노이한인회가 응원전 참가 의사를 전달하자 베트남 정부와 베트남축구협회가 흔쾌히 받아들이며 VIP석 옆에 우리 교민들을 위한 자리를 특별 배정했다. 배정 좌석도 애초 250석에서 갑절로 늘었다.

윤상호(56) 하노이한인회장은 “박항서 감독이 드높인 국위를 공고히 하고 베트남과의 우호 관계를 더욱 다지기 위해 한국·베트남 통합 응원전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현지 교민의 체육동호회인 하노이축구회의 김성곤(46) 회장은 “베트남이 그동안 한국 축구를 부러워했는데 이번에 대표팀의 뛰어난 성적으로 자신감을 느끼게 됐다”며 “우리 입장에선 박 감독이 민간 스포츠 외교관 역할을 한 것으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은 물론 양국 간 경제와 체육, 문화 교류 확대 등 여러 방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
▶ 박항서 매직 멈췄다…우즈벡, 베트남 2-1로 꺾고 우승
▶ ‘베트남의 히딩크’ 박항서 감독, 훈장 받는다
▶ 베트남 축구 마법사 박항서 ‘국민 Oppa’ 등극
▶ ‘히딩크 조력자’ → ‘베트남 히딩크’…박항서 매직은 진행형
[ 많이 본 기사 ]
▶ “화난 트럼프, ‘북미회담 계속해야 하나’ 측근들 다그쳐”
▶ “비아그라+독감 백신=암세포 전이 억제”
▶ “김정은, 트럼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실수”
▶ 육군 대령·소령이 여군 하사와 불륜…대법 “해임 정당”
▶ 함소원, 18세 연하 중국인 남편과 종편 예능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방미 기내서 언급…“이번 한미정상회담, 합의문도 사전조율도 없어”“두 정상, 북미회담 성공적 성사와 합의 및 이행 방안 허심탄회 논의..
ㄴ ‘중재자’ 文대통령에 쏠리는 워싱턴 시선…외신 “北의중 궁금”
ㄴ 文대통령, 워싱턴D.C. 도착…내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육군 대령·소령이 여군 하사와 불륜…대법 “해임 정..
‘중재자’ 文대통령에 쏠리는 워싱턴 시선…외신 “北..
“김정은, 트럼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실수..
line
special news 함소원, 18세 연하 중국인 남편과 종편 예능
배우 함소원(42)이 18세 연하의 중국인 남편과 TV조선 새 예능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에 출연한..

line
마지막 떠나는 길도 소탈하게…구본무 LG회장 발..
“북미대화 진전돼도 남북회담 중지사태 해소 안돼..
北, 핵실험장 南취재진 명단 끝내 접수거부…“오늘..
photo_news
백악관, 북미정상회담 기념주화 발행…‘평화회..
photo_news
즐라탄의 황당한 할리우드 액션…뺨 때리고 쓰..
line
[역사 속 ‘사랑과 운명’]
illust
아침 낭군 얼굴에 부인 연지가 가득…‘뜨거운 新婚’ 글로 묘사
[인터넷 유머]
mark술자리에서 매력적인 남자 mark노후 행운 6가지
topnew_title
number 나경원, 직원 폭언 논란에 “제대로 교육하지..
부사관이 병사 탈영하게 한 뒤 클럽서 유흥..
서울 아파트 시장 ‘거래 절벽’…“2013년 이전..
“굿 안 하면 죽는다”…13억 굿값 챙긴 무속인..
“청와대 폭파하겠다” 경찰 전화한 남성 靑 근..
hot_photo
김연아 “오랜만에 느껴보는 기분..
hot_photo
마차 탄 해리왕자와 메건 마클
hot_photo
수지, ‘성폭력 고발’ 국민청원 동..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