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갯벌 세계유산 등재 신청…문화재청, 유네스코에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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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심사… 내년 7월 결정

조선시대 유교 문화의 중심지인 서원과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진 우리 서남해안 갯벌에 대한 세계 유네스코 등재가 추진된다.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한국의 서원’과 ‘한국의 갯벌’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등재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한국의 서원’(Seowon, Korean Neo-Confucian Academies)은 16세기부터 17세기에 건립된 9개 서원으로 구성돼 있다. 최초의 서원인 소수서원(경북 영주)을 비롯하여, 남계서원(경남 함양), 옥산서원(경북 경주), 도산서원(경북 안동·위 사진), 필암서원(전남 장성), 도동서원(대구 달성), 병산서원(경북 안동), 무성서원(전북 정읍), 돈암서원(충남 논산)이 해당된다.

또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은 우리나라 서남해안의 대표적인 갯벌인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보성-순천(아래) 갯벌 4곳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의 서원’과 ‘한국의 갯벌’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서 형식 검토를 한 후, 올해 5월부터 2019년 3월까지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한국의 서원’심사)과 세계자연보존연맹(IUCN, ‘한국의 갯벌’심사)의 심사를 거친다. 이후, 2019년 7월 개최되는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만약 등재된다면 ‘한국의 서원’은 우리나라에서 12번째로 등재되는 세계문화유산이며, ‘서남해안 갯벌’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2번째로 등재되는 세계자연유산이 된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미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경계 소폭 변경을 위한 신청서도 함께 제출했다. 기존 구역에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상류동굴군 등이 추가됐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