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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18년 01월 30일(火)
박항서 감독 “베트남 국민 큰 성원에 부담·책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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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국민 눈높이 충족하게
亞게임·내년 아시안컵에 최선”


박항서(59·사진) 감독의 도전이 계속된다.

박 감독은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최근 중국 창저우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 진출했다. 베트남은 비록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즈베키스탄에 1-2로 패했지만 베트남이 AFC 주관 대회에서 결승전에 오른 건 모든 연령대 대표팀을 통틀어 사상 처음이었기에 박 감독은 현지에서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박 감독은 베트남 정부로부터 3급 노동훈장을 받았다. 박 감독의 임기는 2020년 1월까지로 아직 2년이 남았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박 감독은 “2002년 당시 높아졌던 우리 국민의 기대감을 잘 알고 있다”며 “베트남 국민이 이번에 큰 성원을 보내줬는데 앞으로 어떻게 이들의 눈높이를 맞추고 기대를 충족할 수 있을지, 부담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박 감독의 다음 목표는 오는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박 감독은 “사령탑인 만큼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베트남축구협회와 상의해 8월 아시아게임과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감독은 특히 베트남을 존중하는 겸손하고 인간적인 지도자란 이미지를 갖춰 더욱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현지 언론은 경기 시작 전 베트남 국가가 울릴 때 가슴에 손을 얹는 박 감독을 주목하며 “다른 외국인 감독에게서 볼 수 없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박 감독은 “대한민국이 내 조국이지만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인 만큼 예의를 표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과 비유돼 ‘베트남의 히딩크’로 불린다. 박 감독은 그러나 겸손을 잃지 않았다. 박 감독은 “어떻게 감히 히딩크 감독과 비교할 수 있겠느냐”며 “히딩크 감독은 내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가슴속에 항상 같이 있는 지도자”라고 말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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