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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8년 01월 31일(水)
“먹기 위해 살까, 살기 위해 먹을까”… 일상에 딴죽거는 엉뚱한 질문 3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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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원 ‘뜻밖의 질문들’

“당신과 친구 그리고 그 외 사람들도 같은 감정을 느낀 것일까?”

“친구가 슬퍼 보여서 당신도 슬플까, 당신이 슬퍼서 친구도 슬퍼 보일까?”

“우리는 먹기 위해 살까, 살기 위해 먹을까?”

일대일 익명 인문예술 상담소 ‘마음 해우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가원 씨는 ‘뜻밖의 질문들’(웨일북)에서 맹랑하고 퍽 엉뚱한 30개의 질문을 던진다. 스스로 질문 수집가라고 칭하는 저자는 질문을 던진 뒤, 그 옆 장에 간단한 설명을 풀어 놓지만 정답은 아니다. 정답을 찾는 것이 질문의 목적도 아니다. 설명이 끝난 뒤 다시 질문이 이어진다. ‘사랑은 없다’는 저자는 이어 “그런데 사랑이 정말로 없는가?”라고 질문을 던지는 식이다.

저자가 질문을 던지는 이유는 우리가 평소 당연하게 생각하는 감각과 믿음에 균열을 내기 위해서이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질문은 집요하고 끈질기게 우리의 ‘당연한 일상’에 딴죽을 건다.

서울대에서 철학과 동양화를 전공하고 서울정신분석포럼에서 정신분석을 공부한 저자의 경력이 보여주듯 질문과 대답, 그 밑바닥에는 다양한 철학사적 전제가 깔려 있다.

저자는 “당신의 당연한 일상이 타인에게는 뜻밖일 수 있고, 타인의 당연한 일상이 당신에게는 뜻밖일 수 있다. 이 책은 견고하게 당연한 당신의 일상이 정말 당연한지 끊임없이 묻는다. 그 이유는 바로 다양한 당연함의 공존을 이해하기 위해서이다”고 말했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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