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부처 ‘바이오 생태계’ 육성

정부는 31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농림축산식품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해양수산부·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주요부처와 민간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7회 바이오특별위원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보건의료기술육성기본계획 수립, 포스트게놈 다부처 유전체사업 2단계 추진, 바이오 분야 규제개선 성과 등 4건의 안건이 논의됐다. 바이오 특위는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산하 바이오 분야의 범부처 종합조정기구로 관계부처 실장급 공무원과 산학연 민간위원으로 구성된다.

특위는 우선 제1차 보건의료기술육성기본계획이 지난해 종료됨에 따라 2018∼2022년 적용될 제2차 보건의료기술육성기본계획안을 수립했다. 고령화, 감염병 등 고비용 보건의료 문제에 대한 국가적 대응을 강화하고, 4차 산업혁명 선도형 혁신 연구·개발(R&D) 시스템을 구축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미래 신산업을 육성하는 전략이다. 맞춤형 의료 등을 위한 포스트 게놈 다부처 유전체사업은 오는 2021년까지 2단계 진입에 앞서 한국인 고유의 유전체 정보를 비롯한 한국형 유전체 연구 등의 전략을 세웠다.

바이오특위는 또 바이오 규제개선 기반 구축과 바이오 인력 양성을 통해 바이오 사업화를 촉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2011∼2015년 국가 R&D 사업화 건수가 연평균 29% 늘었지만, 바이오기술(BT) 사업화 증가율은 14.1%로 가장 낮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레드 바이오(의학·약학) 분야뿐 아니라 그린(농업·식품), 화이트(환경·에너지) 바이오의 전략적 육성에 주력하기로 했다. 상시 규제 발굴 시스템인 ‘바이오 규제개선 신문고’도 운영할 방침이다.

노성열 기자 nos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