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편지 쓰기>활짝 웃으시고… 재능 칭찬해주시고… 선생님과의 추억 셀 수 없이 기억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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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교육감賞 조서윤 양

사랑하는 김지영 선생님께.

초등학교 마지막 학년의 5월이 되었습니다. 제가 가장 존경하는 선생님이신데도 편지 한 통 드리지 못했던 게 아직도 마음에 걸립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선생님께 제 가슴속에 깊숙이 넣어두었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2학년 선생님과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처음 교실에 들어왔을 때 무지하게 떨렸습니다. 하지만 웃음 가득하신 선생님의 얼굴을 바라본 뒤에는 떨리는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선생님! 제가 선생님을 좋아하는 까닭은 선생님께서 제 재능을 처음으로 인정해주시고 꿈을 가지게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저의 첫 번째 꿈은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칭찬은 새로운 저를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만나면 활짝 웃어주시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 우리 선생님.

그리고 선생님과의 추억이 셀 수 없이 기억납니다. 5학년 때의 일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저희가 영재산출물대회에 나갈 때 내비게이션이 되어 주셨습니다. 저희 앞에 놓인 수많은 길의 갈래… 선생님께서는 그 길을 가장 정성스럽게, 열심히 인도해주셨습니다. 그 덕분에 저희는 많은 학교 중에 뒤처지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올해에도 6학년 영재학급 담당 선생님이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선생님! 선생님은 시간이 많이 흘러도 단 하나만은 변하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바로 따뜻한 마음입니다. 엄마의 품처럼 포근한 우리 선생님! 선생님이 계셨기에 오늘의 제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1학년에서 2학년으로 올라왔을 때, 더 어려워진 공부에 당황했던 저… 제가 2학년 때도 상장을 받을 수 있었던 까닭은 선생님의 재미있는 수업 덕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에 다녔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선생님을 이야기해 보라고 하면 김지영 선생님의 얼굴이 떠오를 것 같습니다. 2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쭉 저를 따뜻하게 감싸 안아 주시고 발전시켜 주신 것, 다시 한 번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선생님을 사랑하는 제자, 조서윤 올림


* 문화일보 후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주최 '감사편지 쓰기' 공모전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