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편지 쓰기>새 학년 되어 헤어지니 눈물 날 듯… 요즘 잘 때 선생님 꿈 자주 꾼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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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교육감賞 손지오 양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 지오예요. 선생님이 공부를 열심히 가르쳐주신 덕분에 제게 큰 도움이 됐답니다. 더 열심히 공부해서 나중에 꼭 시험에 합격할게요.

학교에 왔을 때 가장 좋았던 선생님은 바로 지금의 선생님인 1-3반 선생님, 권정숙 선생님이랍니다. 선생님이랑 헤어지고 2학년이 될 땐 너무 슬퍼서 눈물이 날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 선생님이 열심히 가르쳐 주실 때 잘 들어야죠. 없을 때 후회하면 안 되잖아요. 그렇죠? 열심히 배우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일 거예요. 힘들어도 선생님이 가르쳐 주실 때 저도 열심히 배울 거예요. 선생님의 학생 중에 제가 꼭 선생님의 힘이 되고 싶어요.

룰루랄라~♬ 학교 가는 길은 너무 너무나 신나요. 녹색 어머니도 보고 여러 가지 색색의 자동차도 보고 여러 집, 마트들도 보며 걷지요.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걷기도 하죠. 급식을 먹을 땐 맛있는 음식들과 함께 덩실덩실! 잘 먹겠습니다! 냠냠, 쩝쩝! 학교 마치기 전 알림장도 쓰고 학교 교과서, L자 파일, 연필통, 블록으로 즐겁게 놀기도 하죠.

교과서는 행복한 추억의 길, 알림장은 오늘의 길, 블록은 마음속 깊은 잠의 길, 연필통은 국어책의 길! 각자 물건의 길이 따로 있지요. 여러 가지 물건이 각자 갈 길이 있다는 것이 마냥 신기하지 않아요? 그만큼 선생님은 해야 할 일이 아직 많기만 하고, 저희는 선생님이 푹 쉬기를 원하지요. 저흰 선생님이 기운 내시길 원해요.

선생님과 저는 영원한 반. 고등학생, 중학생, 대학생이 되어도 잊을 수 없는 선생님. 어른이 되어 아이를 기르고 있을 때까지 선생님이 살아 있으면 전 아이를 백합초등학교로 보낼 거예요. 그때까지 1학년 3반 권정숙 선생님이 백합초등학교에 남아 있으면 좋겠어요.

자주 만나 뵈었으면 하고요. 전 밤에 선생님 꿈을 자주 꿔요. 언젠 입학한 날 짝지, 선생님이랑 몰래 만나 축구 경기를 본 꿈도 꿔 봤고요, 선생님이랑 저랑 둘만 컴퓨터실에서 게임을 한 꿈도 꿔봤어요. 선생님 사랑해요!


* 문화일보 후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주최 '감사편지 쓰기' 공모전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