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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허민 선임기자의 정치 카페 게재 일자 : 2018년 02월 01일(木)
‘서울시장 출마’ 가닥 잡아가는 안철수…野 선거연대론도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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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뒤 “출마”선언 가능성
安, 남경필 회동… 현안논의
시장 후보 마땅찮은 한국당
‘여야 1대1 구도’로 갈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 의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와 최근 접촉한 야권의 주요 인사는 1일 기자에게 “안 대표가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의 측근도 기자에게 “안 대표가 통합 후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진행 중이어서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 민족 명절인 설 연휴(2월 15∼17일) 이전에 큰 그림이 그려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안 대표가 평소 “당에서 요구한다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고 했던 원론적 답변보다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당 안팎에서는 실제로 안 대표에 대한 서울시장 출마 요구와 압박이 잦아지는 상황이다. 장진영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31일 최고위 회의에서 “안 대표가 서울시장이든 부산시장이든 깃발을 들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안 대표의 다른 측근은 안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서울시민은 박원순 시장의 안 대표에 대한 ‘빚’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시장의 ‘빚’이란 안 대표가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후보직을 양보했던 것을 말한다.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앞둔 바른정당 핵심 인사도 며칠 전 사석에서 기자와 만나 “야권 전체를 통틀어 안철수 외에는 (서울시장 후보)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은 야권 내부에서 제기되는 ‘선거연대론’과 관련이 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에서는 “야권 분열은 필패라고 판단되면 선거연대를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수도권 선거와 관련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신당=서울시장, 한국당=경기지사·인천시장’ 같은 단일화 그림이 제시된다. 물론 현재로서 이런 구상은 도상(圖上)의 시나리오일 뿐이고 양측 내부에서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면 수도권의 지방선거 구도가 ‘여야 1대 1’로 짜질 수도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최근 바른정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지사가 한국당 복당 전 안 대표와 만나 정국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남 지사는 기자에게 “내가 당내 경선을 통해 한국당 경기지사 후보가 된다면 야권 연대를 통해 여야 1대 1 구도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한국당이 서울시장 후보 구인난에 부닥친 것도 선거연대의 토대가 될 수 있다. 홍준표 대표와 친홍(친홍준표)계 인사들이 그간 나경원·김용태 의원 등 내부 인사와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이사,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홍정욱 전 국회의원 등 외부 인사들을 직간접으로 접촉했지만, 누구로부터도 선뜻 나서겠다는 답을 듣지 못했다. 원내대표 출신의 정우택 의원은 “홍 대표가 열심히 서울시장 후보감을 찾고 있지만 만만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당의 인재 영입 노력이 신통찮은 결과로 이어지면 한국당이 차지하고 있는 경기지사와 인천시장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통합신당과 손을 잡는 방안을 마냥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minski@munhwa.com
e-mail 허민 기자 / 정치부 / 부장 허민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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