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기준금리 동결… 옐런, 마지막 FOMC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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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내달 추가 인상 가능성”

재닛 옐런(사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31일 마지막으로 주재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미국 금융시장에선 Fed가 오는 3월 FOMC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Fed는 이날까지 이틀 동안 열린 통화정책회의인 FOMC 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Fed는 지난해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1.25∼1.50%로 0.2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금융시장에선 Fed가 지난달 금리를 올린 데다 물가상승 둔화에 대한 우려로 인해 기준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달 실업률이 4.1%로 사실상 완전 고용 상태지만 물가상승률은 1.5% 안팎으로 여전히 Fed 목표치(2%)를 하회하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미디어 마켓워치에 따르면 금융시장은 Fed가 오늘 3월 FOMC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Fed는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도 “올해는 물가상승률이 위로 올라갈 것”이라며 중기적으로 2% 부근에서 안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언 쉐퍼슨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ed 성명은 오는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경제 성장세가 견조한 상태에서 물가 상승률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 CNBC 방송은 “금융시장에선 Fed가 예상보다 한 차례 더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연말 Fed는 2018년에 3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한편 이날 회의는 옐런 의장이 주재하는 마지막 FOMC 회의였다. 옐런 의장은 주말에 퇴임하며 후임인 제롬 파월 Fed 이사가 2월 3일자로 취임해 미국 통화정책을 이끌게 된다.

옐런 의장은 지난 2014년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양적완화(QE) 정책을 종료시켰고 이후 점진적 금리 인상을 통해 경제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파월 차기 의장도 옐런 의장의 방침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