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동 공영주차장 지하화 사업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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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엔 공원… 내년 3월 완공

서울 중구가 동화동 주민들의 숙원인 공영주차장 확충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중구는 오는 2일 ‘동화동 공영주차장(조감도) 확충공사’ 착공식을 갖고 본격 공사에 돌입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다산로36가길 13에 위치한 기존 지상 2층짜리 공영주차장을 지하에 재조성하고 지상에는 새롭게 공원을 만드는 것이다. 모두 356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내년 3월 완공이 목표다.

지하 5층~지상 1층, 연 면적 1만1408㎡ 규모의 건물을 지어 지하 2~5층에는 차량 249대가 들어가는 주차장이 들어선다. 지하 1층은 주민 의견을 수렴해 문화와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지상은 녹지를 품은 3000㎡ 규모의 문화공원으로 조성한다.

동화동 공영주차장 확충사업은 2015년 건립계획을 수립한 이래 지난해 초 실시설계를 마쳤다. 이어 주변 일부 토지와 건물을 매입하고 10월에는 기존 공영주차장을 철거해 터를 확보했다.

다세대 가구가 밀집한 동화동 일대는 건물이 낡은 데다 주차장마저 부족해 그동안 주민들의 민원과 정비요청이 끊이지 않았다. 2015년에는 주민 1만833명이 공영주차장 증설을 촉구하는 서명부를 제출하기도 했다.

구는 공원이 구립도서관, 어린이집, 성당과 교회로 둘러싸이게 돼 주민 문화 공간, 어린이 교육 공간 등의 역할을 겸비한 지역 명소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차질 없이 공사를 진행해 동화동의 생활 여건을 개선하는 한편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