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 선거비용 제한액 평균 14억1000만원

선관위, 5000만원 줄여서 확정
기초단체장 평균 1억5000만원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후보자들이 선거 운동을 위해 쓸 수 있는 평균 비용이 14억1000만 원으로 확정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도지사 및 교육감 선거의 평균 선거비용이 지난 6회 지방선거 때의 14억6000만 원보다 5000만 원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선관위는 “선거비용 제한액 산정 시 반영하는 전국 소비자물가변동률이 지난 지방선거 때의 7.9%에서 3.7%로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도별로는 경기지사 선거가 41억77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시장 선거는 34억9400만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가장 적은 곳은 세종특별자치시장 선거로 2억9500만 원이었다. 교육감 선거비용은 시도지사 선거와 금액이 같다.

기초단체장 선거는 올해 선거비용 제한액 평균이 1억5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곳은 수원시로 3억8900만 원, 가장 적은 곳은 울릉군으로 9900만 원이었다.

이밖에 지역구 광역의원 선거의 경우 평균 4900만 원, 지역구 기초의원선거는 4100만 원, 비례대표 광역의원 선거는 2억 원, 비례대표 기초의원 선거는 48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선거비용은 선거운동을 위해 후보자가 부담하는 비용으로, 선거 때마다 4년간 전국 소비자물가변동률과 해당 선거구 인구수 등을 반영해 제한액을 상정한다. 선관위는 후보자가 당선되거나 유효투표 총수의 15% 이상 득표한 경우 적법하게 지출한 선거비용 전액을, 10% 이상 15% 미만 득표한 경우에는 절반을 후보자에게 돌려준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