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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경제] 게재 일자 : 2018년 02월 06일(火)
“하락장 가상화폐… 진짜 뇌관은 비트코인 아닌 ‘雜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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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해킹 소식에 오전 내림세
빗썸 거래대금 기준으로 보면
리플 4680억·이오스 2530억
가격은 낮지만 거래대금 많아
개인 투자자들 큰 피해 우려

비트코인은 1150억원에 불과


북한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해킹을 통해 수백억 원을 빼낸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하락장 속에서 개인 투자자들에게 더 위험한 가상화폐는 ‘대장 코인’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이 아니라 리플, 이오스 등 이른바 ‘잡 코인’ 가상화폐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6일 오전 10시 40분 한때 비트코인 시세는 692만9000원을 기록하면서 700만 원 선까지 내주게 됐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600만 원대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13일 저가 692만1000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이더리움, 리플 등 국내에서 거래되는 대다수 가상화폐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북한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해킹을 통해 수백억 원을 빼낸 사실이 확인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해킹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국내 거래소들의 보안 취약성이 확인되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는 얘기다. 또 최근 세계 각국에서 가상화폐 거래를 규제하는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시장 축소가 계속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하락장 속에서 개인 투자자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뇌관’은 대장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이 아닌 리플이나 이오스 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전 8시 현재 빗썸에서 거래 대금을 기준으로 보면 리플이 4680억 원으로 가장 많고, 이오스가 2530억 원, 비트코인이 1150억 원 순이다. 리플과 이오스가 비트코인의 2∼4배 수준이다.

리플의 경우 당초 100원 미만의 가격대를 유지하다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았던 지난 1월 초 최대 4600원 선까지 가격대가 높아졌을 때 신규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됐다.

하지만 최근 700원대까지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비트코인의 네 배를 넘는 거래 규모가 계속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오스 역시 1월 중순 한때 3만 원 선까지 넘봤으나 현재 8000원을 밑돌고 있다. 즉, 리플과 이오스가 현재 빗썸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중 1코인당 가격이 가장 낮으면서 동시에 거래 대금은 가장 많다. 비트코인의 급등 과정을 지켜본 투자자들이 리플과 이오스 등 저가 코인의 값이 덩달아 오르자 비트코인과 같은 경로로 대박이 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비트코인에 비해 고점에서 투자가 더 몰렸던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은 이미 거래 대금이 많이 빠져나갔지만, 리플 등은 아직 손절매를 못 한 투자자들도 있고, 저점 매수를 노리는 개인들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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