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예술단, 해경 호위 받으며 묵호항으로

만경봉號 타고 오후 5시 입항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할 북한 예술단 본진이 6일 오후 북한 선박 만경봉 92호를 타고 강원 동해시 묵호항으로 입경한다. 전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의 전송을 받으며 평양을 출발한 북한 예술단은 이날 오전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은 뒤 우리 해경의 호위를 받아 묵호항으로 향했다.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만경봉호는 이날 오전 9시 50분쯤 동해 NLL을 통과한 뒤 우리 해경과 접촉, 오전 10시쯤부터 호송선의 근접 인도를 받으며 남쪽으로 향했다. 만경봉호는 시속 8~13노트(시속 약 15~24㎞)로 이동해 이날 오후 5시쯤 묵호항에 입항한다. 통일부 관계자는 “공해상을 거쳐 이동하고 있지만, 높은 파도로 인해 연안 쪽으로 최대한 접근해 이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만경봉호는 이날 새벽 북한 원산항에서 출항한 뒤 ‘역(逆) ㄷ자’ 모양의 항로를 그리며 남쪽으로 향했다. 북한 예술단은 동해 해로를 통한 방남을 위해 전날 평양역에서 열차로 원산까지 이동했다. 만경봉호 입항을 앞둔 묵호항에서는 오전부터 북한 예술단 입경 절차에 필요한 보안 검색대 설치가 이뤄졌으며, 북한 예술단의 공연이 열릴 강릉아트센터에서는 무대 설치 작업이 진행됐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자유한국당 윤재옥, 국민의당 권은희 등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 직후 브리핑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결의안은 내용에 대해 거의 합의가 됐고, 처리 시기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상의해 내일(7일) 본회의까지 통과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준희·김영주 기자 vinke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