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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게재 일자 : 2018년 02월 07일(水)
美 “최대 압박 韓美日 연대” 강조…與 “잔칫집서 哭”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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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이 30년전 ‘88올림픽’처럼 국민적 에너지를 모으고 국가 도약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지 않는 국민은 없다. 그런데 개막을 2일 앞두고 그런 분위기는커녕 한·미 동맹의 균열과 남남(南南) 갈등 증폭을 목도해야 하는 현실은, 그 책임 소재를 떠나 안타까운 일이다. 동계올림픽이 이번만큼 스포츠 외적(外的)인 요인에 휩싸인 적은 없었다. 여야 정치권과 진보·보수 세력이 서로 손가락질을 하고 있지만, 근본 원인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문재인 정부의 거의 무조건적 남북대화 시도에 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8일 문 대통령과 회동을 가지며,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9일 도착한다. 미국과 북한의 전략은 정반대여서, 그 사이에 끼인 문 대통령이 앞으로 2~3일 어떤 메지시를 내느냐에 따라 한반도 정세는 요동치게 된다. 미국 대표단 단장인 펜스 부통령은 오토 웜비어의 가족과 함께 개막식에 참석하는 등 북한 잔학상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그는 중간 기착지인 알래스카의 미군기지에서 “깡패 북한 정권에 대한 압박 캠페인을 위한 중대한 회담을 하러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다”면서 “문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나란히 서서 북한을 최대한 압박하는 3국 연대를 재천명할 것”이라고 되풀이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과의 9일 회담에서 올림픽 후 조속한 한·미 연합군사훈련 재개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 대한 여권의 비난 수위도 높아졌다. 이석현 의원은 “펜스 부통령은 잔칫집에 곡(哭)하러 오고, 아베 총리는 남의 떡에 제집 굿할 심산”이라고 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도 “왜 같잖게 일본 총리가 한·미 훈련 재개 얘기를 하느냐”고 했다. 국론 결집은커녕 골이 더 깊어지는 남남 갈등은 또 다른 문제다. 6일 북 예술단을 태운 만경봉 92호가 도착한 묵호항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인공기를 불태우며 입항 반대 시위를 벌였다.

문 대통령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정부의 대북 저자세를 보면 김정은에게 ‘남북 정상회담’ 시사 발언을 기대하고 있지는 않은지 걱정된다. 북핵 문제에 대한 진전이 없으면 현재의 남북대화도, 북한의 올림픽 참가도 아무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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