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지犬, 문화재 갉아먹는 흰개미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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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가 위탁 운영 중인 에스원 탐지견센터가 목조문화재에 기생하는 흰개미 탐지에 나선다. 작업에 동원되는 흰개미 탐지견은 국내에서는 에스원 탐지견센터가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

에버랜드는 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와 지난 6일부터 사흘간 경기 수원, 여주, 안성 등지의 중요 목조문화재 10여 곳에서 흰개미 탐지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오는 10일 ‘문화재 방재의 날’을 앞두고 실시하는 이번 활동은 팔달문(보물 402호), 화서문(보물 403호), 동장대(연무대) 등 수원화성 일대는 물론 여주 신륵사와 효종 영릉재실, 안성 청룡사 등에서 이뤄진다. 탐지작업에는 흰개미 탐지견 3마리와 훈련사, 문화재연구소 전문 연구원 등 10여 명이 참여한다.

흰개미 탐지견은 목조 문화재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흰개미 피해를 조기에 발견하고 미리 대처하기 위해 훈련된 개다. 발달 된 후각을 이용해 흰개미의 페로몬 향을 구별한다. 흰개미에 의한 문화재 훼손은 육안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워 탐지견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경기도를 시작으로 11월까지 약 9개월간 전국의 120여 개 문화재를 방문해 흰개미 탐지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