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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게재 일자 : 2018년 02월 08일(木)
수능 영어 4등급 서울大 합격과 절대평가 불공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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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의 절대평가 전환은 변별력을 크게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불공정하기까지 하다는 사실이 구체적인 예로도 확인됐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2018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합격자 수능 성적을 분석한 결과를 7일 공개하면서, 영어 원점수 60점의 4등급인 학생이 서울대(大) 원자핵공학과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극단적 경우일 수 있지만,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 과목을 절대평가화한 것이 반(反)교육으로 빗나간 정책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서울대가 영어 등급 간의 점수 차이를 0.5점씩으로 낮게 설정한 것은 고육책이다. 우수한 학생 선발을 위해선 변별력 있는 상대평가 과목의 성적 차이를 더 중시할 수밖에 없다. 영어 4등급 학생이 수학은 만점을 받은 것도, 서울대 정시 합격자 39%가 영어 2등급 이하인 것도 배경이 달리 없다. 수험생들은 변별력을 지닌 과목에 시간과 노력을 집중하게 마련이다. 영어 절대평가는 글로벌 시대의 사실상 필수 공용어인 영어의 중요성을 외면하지 않고 시간과 노력을 들인 학생이 되레 피해를 보게 하는 셈이다. 서울대 내에서 “대학과 사회에서 평생 사용하는 영어에 대한 잘못된 신호를 교육 현장에 줄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수능 절대평가 부작용은 영어에만 해당하는 게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 대선 공약에 따라 절대평가의 전면 또는 부분 확대를 지난해 8월 확정하려던 교육부는 교육계 안팎의 반발로 오는 8월로 미뤘으나, 아예 단념하는 게 옳다. 영어 과목도 상대평가로 되돌리는 것이 정도(正道)임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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