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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게재 일자 : 2018년 02월 08일(木)
한국GM, 고비용·저효율 못 고치면 존속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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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배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이 6일 한국GM을 지목해 “독자 생존이 가능한 사업을 추구하기 위한 조치를 할 것”이라며 방법론으로 ‘합리화 조치나 구조조정’을 거론했다. 지금 같은 비용 구조로는 사업을 이어가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도 했다. GM 최고경영자가 ‘생존’ 운운하며 위기감을 표현한 것은 전례가 없다. 시장은, ‘완전 철수도 가능하다’는 현지 전문가들 분석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GM은 깊은 수렁에 빠져 있다. 지난해까지 4년 누적적자만 2조5000억 원을 넘으면서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다. 본사에서 끌어온 3조4000억 원의 차입금도 거의 바닥났다. 지난해 판매는 내수·수출이 동반 침체하면서 차량 기준으로 12.2% 감소했다. 군산 공장은 가동률이 20%대로 떨어졌다. 적자 기조를 반전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GM의 위기에는, 대우자동차 시절부터 누적된 고질 등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근본 문제는 배라 회장도 지적했듯 고비용·저효율 구조다. 1인당 평균임금은 2016년 8700만 원으로 3년 전보다 20%, 2002년 출범 때에 비해선 2.5배 급등했다. 적자가 쌓여가는데도 노조는 지난해 5차례 파업을 벌여 1인당 1050만 원의 격려금·성과급을 챙겼다. GM본사는 물론 누가 보더라도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GM은 전 세계 사업장 중 수익성이 없는 곳은 가차 없이 정리하는 전략을 펴왔다. 배라 회장이 말한 글로벌 구조조정 차원에서 보면 한국GM은 우선순위에 속한다.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한국 철수 비토권’을 행사할 수 있는 안전장치도 지난해 10월 풀렸다. 한국GM 회생의 관건은 고비용·저효율 구조의 근원적 개혁이다. 경쟁력 없이 차입이나 정부 지원에 기대는 회사는 존속해서 안 되며, 그럴 수도 없다. 정부도 산업은행도 획기적 자구 노력이 없는 한 지원은 금물이다. 협력사까지 합쳐 30만 개 일자리가 걸린 중대사이지만, ‘대마불사(大馬不死)’ 미련을 갖게 해서는 절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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