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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8년 02월 08일(木)
“교육·소득 낮을수록 건강불평등 인식률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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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사회연구원 보고서
건강수준 격차 심화 우려


교육과 소득 수준이 낮은 집단일수록 오히려 사회의 건강 불평등을 인식하는 정도가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건강 불평등 위험에 노출된 집단이 되레 불평등 문제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역설적 상황은 집단 간 건강 수준의 격차를 심화하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복지포럼 1월호에 실린 ‘국내 건강 불평등 인식 현황과 함의(최지희 전문연구원, 김동진 부연구위원)’ 보고서에서 ‘건강 불평등 인식에 대한 국민 건강설문조사’ 대상자 1929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사회경제적 수준과 지역 간 차이에 따라 건강 불평등(부유한 사람이 보건의료서비스 접근이 더 쉬워 그렇지 못한 사람들보다 더 오래 사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인식하는 사람은 전체의 70.0%를 차지했다. 다만, 교육과 소득 등에 따라 건강 불평등 인식률에서 차이를 보였다. 최종학력이 ‘고등학교 졸업 이하’라고 밝힌 군에서는 건강 불평등이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응답(63.2%)이 ‘대학 졸업 이상’ 고학력군(74.5%)보다 낮았다. 또 가구 소득별로도 중간 이상 소득 수준에 해당하는 ‘월 401만~600만 원’군의 건강 불평등 인식률(75.0%)이 가장 높았고 이어 601만 원 이상(72.1%), 201만~400만 원(70.6%), 200만 원 이하(63.5%)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정치성향과 사회 불공정성 인식에 따라서도 나뉘었다. 본인의 정치 성향을 ‘진보’라고 한 사람은 건강 불평등 인식률(75.7%)이 ‘보수’ 성향 사람의 인식률(68.1%)보다 높았다. 사회의 불공정성을 인식하는 집단의 인식률(71.5%)이 그렇지 않은 집단의 건강 불평등 인식률(48.5%)보다 컸다. 즉, 사회경제적으로 지위가 낮거나 건강 불평등 위험에 노출된 집단일수록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오히려 건강 불평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우리 사회도 건강 불평등이 발생하게 되는 구조적 결정 요인을 알리고, 건강 불평등에 대한 문제의식을 확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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