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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평창 외교전 게재 일자 : 2018년 02월 09일(金)
文대통령, 내일 ‘김정은 파격제안’ 전달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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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남·김여정과 오찬 예정
장소는 靑서 할 가능성 높아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오찬을 함께하기로 하면서 김 부부장이 가지고 올 메시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부부장의 오빠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8일 열린 인민군 창건 70주년 열병식의 수위를 조절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과감한 제안이 있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김 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한 대표단 일행과 오찬을 청와대에서 진행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9일 “청와대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지만, 최종적인 조율 과정이 남았다”며 “북한 대표단이 방남하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 등이 청와대에서 오찬을 하면 청와대에 들어온 북한 측 최고위 인사가 된다. 청와대에서 대통령과 북한 측 인사와의 식사도 지난 2007년 11월 이후 10여 년 만에 처음이다.

북한이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을 계기로 남북 대화의 끈을 이어가려는 모습을 계속 보이고 있기 때문에 김 부부장 등이 관련한 제안을 들고 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청와대는 보고 있다. 북한은 전날 열병식을 김정은 집권 이후 처음으로 생중계하지 않고 외신들도 초대하지 않아 ‘내부용’으로 비교적 조용하게 치렀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조성한 대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지 않겠다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또 김 부부장이 이른바 ‘백두혈통(김일성 주석 일가)’으로 가진 재량권에 주목하고 있다. 가지고 온 메시지 외에 즉석에서 분위기를 보고 ‘통 큰’ 제안을 내놓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정은의 친서를 소지할지는 여전히 주목되는 대목이다.

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김 부부장 일행은 곧바로 평창으로 이동해 평창올림픽 개회식을 볼 것으로 알려졌다. 개회식에 앞서 열리는 문 대통령 주재 리셉션에는 국가수반급인 김 상임위원장만 참석할 예정이다. 개회식 이후 동선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북한 대표단이 묵을 숙소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서울의 특급 호텔 등을 후보지로 준비하고 있지만, 북한 대표단이 내려온 뒤에 더 협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10일 문 대통령과의 오찬 외에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 관람, 11일 삼지연관현악단 서울 공연 관람 가능성이 제기된다. 오찬에서 분위기가 좋다면 사전 조율된 수준보다 더 활발한 행보를 할 가능성도 있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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