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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통일
[정치] 평창 외교전 게재 일자 : 2018년 02월 09일(金)
“南측 배려한 느낌… 무대 넓은 서울선 다양한 연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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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본 北예술단 공연

‘반갑습니다’로 시작해 ‘다시 만납시다’로 마무리되며 1시간35분간 이어진 북한 삼지연관현악단(북한예술단)의 8일 강릉아트센터 공연은 전체적으로 ‘정치색을 배제하고 민족의 하나 됨을 강조한’ 무대로 평가받았다.

이선희의 ‘J에게’,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등 우리 가요를 포함해 전체적으로 남북한 모두 익숙한 곡들이었고, 우려했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찬양하거나 북측 체제를 선전하는 노래는 없었다. 핫팬츠에 민소매 상의를 입은 북한 가수의 등장으로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진옥섭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은 “역시 우리는 하나구나라는 생각이 든 매우 감동적인 공연이었다”며 “남한 관객과 북한 예술단 사이에 스파크가 일면서 감정적으로 상승된 자리였다”고 평했다.

이외수 소설가도 “파워풀한 음악에 놀랐고 통일을 간절히 바라는 북한 예술단의 메시지가 명확했다”며 “공연 도중에 남한 노래인 홀로 아리랑이 나오는 순간 가슴에 뜨겁고 뭉클한 무엇이 전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갑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이사장도 “세계 명곡과 남북한 가요, 아리랑, ‘오페라의 유령’과 같은 유명 뮤지컬 곡 등으로 구성돼 민족 간 친선, 동일성을 강조했다고 본다”며 “남측을 상당히 배려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연주 수준도 상당히 높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다.

진 이사장은 “클래식부터 팝송, 가요, 트로트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유연하게 연주해 남북한 창법 등의 차이는 있지만 기량은 상당한 수준”이라고 평했다. 다만 프로그램이 다양한 데 비해 입체적인 무대 구현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강릉아트센터의 무대가 좁고 액자형 무대로 관현악단 자리를 제외하고,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아 무용 등 다양한 무대 연출이 불가능했을 수도 있다며 11일 열리는 서울 국립극장 무대에서는 훨씬 더 다양하고 버라이어티한 공연이 펼쳐지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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