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올해 임금인상률 9.2% 요구

한국노총이 올해 정규직 임금인상 요구율을 지난해(7.6%)보다 1.6%포인트 오른 9.2%(31만8479원)로 결정했다.

한국노총은 9일 “올해 정규직 임금인상 요구율은 도시근로자 가구당 필요 생계비 월 414만534원의 91.5%에 수준에 맞춘 것”이라며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인상 요구액도 정규직과 같은 금액으로 맞추기 위해 인상 요구율을 20.4%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한국노총의 올해 정규직 임금인상 요구율은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13년 9.2%를 요구했던 한국노총은 2014년 8.1%, 2015년 7.8%, 2016년 7.9%, 2017년 7.6%로 요구율을 낮춰왔다. 올해 정규직 임금인상 요구율이 높아진 것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노총은 “세계 경제 회복세에 따라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정책 영향으로 성장세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임금인상을 통해 노동시장 내 불평등이 개선되도록 올해 임금단체협상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은 3월 중 올해 정규직 임금인상 요구율을 발표할 전망이다. 민주노총 역시 2013년 월 21만9170원 인상을 요구한 데 이어 2014년 22만5000원 인상, 2015년 23만 원 인상, 2016년 월 23만7000원 인상 및 최저임금 시급 1만 원 요구, 2017년 월 23만9000원 인상 및 최저임금 시급 1만 원 요구 등 꾸준히 요구 금액을 높여왔다.

정진영 기자 news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