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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8년 02월 12일(月)
“소녀시대 잇는 9인조? 영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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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차세대 걸그룹으로 주목받고 있는 구구단의 멤버 소이(왼쪽부터 시계방향), 혜연, 샐리, 세정, 나영, 해빈, 미나, 하나, 미미.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두번째 싱글 낸 걸그룹 구구단

“타이틀 ‘더 부츠’ 센 언니 콘셉트
고난도 브레이크 댄스도 소화

‘김세정 그룹’ 불릴땐 아쉬워요
데뷔 3년… 개인 휴대전화 못써
음악방송 1위하면 선물받을 것”


“소녀시대를 잇는 9인조요? 말씀만으로도 영광이에요.”

지난 1일 두 번째 싱글 앨범 ‘액트4 캐트 시(Act.4 Cait Sith)’를 발표하고 활동을 재개한 걸그룹 구구단은 소녀다운 풋풋함과 발랄함을 고루 갖췄다. 별다른 질문이 아니어도 까르르 웃고, 각 멤버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고개를 끄덕이며 서로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구구단은 그룹명에서 알 수 있듯 9인조다. 구구단 이전에 K-팝을 대표하는 9인조 걸그룹은 단연 소녀시대였다. 멤버 제시카가 빠지며 8인조로 탈바꿈했지만, 9명이 함께 움직였던 소녀시대는 아직 어떤 걸그룹도 넘지 못한 아성을 쌓았다.

“9인조로 시작했다는 것 외에는 구구단은 아직 소녀시대 선배님들과 감히 비교할 수 없죠. 함께 이름을 언급해 기대감을 불어넣어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요. 소녀시대 같은 그룹이 되겠다는 이야기는 너무 먼 이야기인 것 같고요. 누구보다 열심히 활동하고 좋은 기운을 불어넣는 걸그룹이 되겠다는 것은 약속드릴 수 있어요.”

구구단은 그동안 ‘원더랜드(Wonderland)’ ‘나 같은 애(A Girl Like Me)’ ‘초코코(Chococo)’ 등 귀엽고 깜찍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하지만 새 앨범의 타이틀 곡 ‘더 부츠(The Boots)’는 걸 크러시(강한 여성을 어필하는 이미지)를 강조했다. 소위 말하는 ‘센 언니’를 갈망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안무에도 고난도 브레이크댄스를 넣어 눈길을 끈다.

“‘더 부츠’는 ‘장화 신은 고양이’에서 모티브를 얻었어요. 음악적 장르나 격렬한 댄스 등 처음 시도하는 것이 많아서 초기에는 걱정도 됐어요. 하지만 연습을 하면 할수록 ‘이거다’라는 확신이 들었죠. 구구단의 무대를 보시면 ‘얘네가 이런 매력까지 있구나’ 생각하실 거예요.”

2016년 공식 데뷔 후 어느덧 3년 차를 맞은 구구단.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타 걸그룹에 비해 성장 속도가 빠르지만 그들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한다. 활동을 재개하며 나름의 포부는 있다.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는 것이다. 데뷔 후 아직 개인 휴대전화를 쓰지 않고 있는 멤버들에게 소속사는 “1위를 하면 모든 멤버에게 휴대전화를 사주겠다”고 약속했다.

“이 앨범이 구구단의 터닝 포인트가 되길 바라고 있어요. 그리고 실력으로 주목받고 싶어요. 데뷔 후 끊임없이 노력해온 만큼 ‘구구단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진짜 기쁠 것 같아요. 그 결과물로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하는 게 목표예요. 회사에서는 1위를 하지 않아도 데뷔 후 3년이 될 때는 휴대전화 사용을 허락한다고 약속했죠. (웃으며) 하지만 우리 힘으로 1위가 된 후 당당히 휴대전화를 선물받고 싶어요. 그러면 아마도 아홉 멤버가 모두 모여서 번호를 교환하고 단체 채팅방을 만들지 않을까요?”

구구단은 케이블채널 Mnet ‘프로듀스 101’ 시즌1의 준우승자인 김세정과 9위였던 미나가 소속된 그룹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 노출되며 두터운 팬덤을 구축한 두 사람은 톱11로 구성된 걸그룹 아이오아이로 활동하며 인기가 크게 상승했다. 이 때문에 구구단은 데뷔 초기 ‘김세정 그룹’이라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김세정의 구구단’이 아니라 ‘구구단의 김세정’으로 인식이 바뀌어 가고 있다.

“구구단이 ‘김세정 그룹’이라고 불릴 때 아쉽기도 했어요. 김세정 역시 부담이 될 수밖에 없고요. 그래도 김세정이 앞장서서 열심히 활동하며 구구단을 더 많이 알린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에요. 다행히 활동이 거듭될수록 구구단 전체를 좋아하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기뻐요. 시간이 지날수록 구구단 아홉 멤버 모두의 얼굴과 이름이 팬들의 기억 속에 콕콕 박히도록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게요.”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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