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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8년 02월 12일(月)
탑승자 71명 전원 사망… “악천후·테러 여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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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내선 여객기 추락

공항서 40㎞… 어린이 3명포함
이륙 5분만에 레이더서 사라져
블랙박스 수거… 분석 작업


러시아에서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객 71명 전원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탑승객 중에는 5세 유아 등 아동·청소년 3명이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더 큰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11일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인근의 도모데도보 공항에서 이륙한 러시아 사라토프항공사 소속 ‘안토노프 148’(An-148) 여객기가 이륙 5∼10분 만에 추락했다. 여객기는 공항에서 약 40㎞ 떨어진 지점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당시 여객기 안에는 65명의 승객과 6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었다. 탑승객 중에는 5세, 13세, 17세 아동·청소년이 포함돼 있었으며,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러시아 당국이 밝혔다. 이 여객기는 도모데도보 공항을 출발해 러시아 남부와 카자흐스탄이 맞닿은 오르스크로 향하는 비행기였다.

사고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고 이전까지는 어떤 기체 결함도 보고된 바가 없다고 당국은 전했다. 외신은 이륙 당시 눈보라가 심했기 때문에 기상 악화가 사고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사라토프항공사 대변인은 “주조종사는 5000시간 이상의 비행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800시간은 An-148을 운행했다”며 “부조종사도 812시간 이상의 비행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추락 직전 엔진이 화염에 휩싸였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조사위원회를 꾸려 블랙박스를 분석하고, 항공사 관계자에 대한 대면조사를 시작하는 등 철저한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현재 여객기의 파편은 라멘스코예 지역 1㎞ 넓이에 흩어져 있으며, 주행 속도 및 고도가 기록된 블랙박스는 수거했지만 음성기록이 들어 있는 블랙박스를 아직 찾지 못한 상황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당국 관계자는 “테러로 인한 여객기 폭파 및 범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사고 소식을 들은 뒤 즉시 애도를 표하며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사고 항공기는 우크라이나 항공설계국에서 제작했으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공동으로 생산 중인 중·단거리 여객기다. 2009년에 상업운항을 시작한 신형 기종으로, 탑승 가능 인원은 68∼85명이다. An-148이 추락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2011년 5월 미얀마 공군에 항공기 인도를 앞두고 진행된 시험 비행에서 조종사 과실로 사고를 당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e-mail 김다영 기자 / 국제부  김다영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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