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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게재 일자 : 2018년 02월 13일(火)
고령화·환경문제…‘인텔리전트 모빌리티’가 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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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닛산 퓨처스’ 행사에서 회사 관계자가 닛산의 전기차 배터리 e-파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닛산 제공
- 닛산퓨처스서 본 ‘車의 미래’

돌발상황에 끊김없는 자율주행
운전자의 뇌파감지 기술개발도
“전세계 공통의 법적인 틀 필요”

“개도국에 당면과제인 대기오염
친환경차는 미룰 수 없는 화두”


“자율주행이나 전기차? 다들 ‘미래기술’이라고 생각하죠. 그러나 연구원에게는 이미 연구가 끝난 ‘과거’입니다.”

도이 가즈히로 닛산 연구·개발(R&D) 담당 부사장은 지난 6∼7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닛산 퓨처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미래적 자동차들이 이미 연구가 종료돼 금방이라도 상용화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닛산 퓨처스는 닛산 주최로 자동차 업체와 파트너사, 아시아·오세아니아의 정부 관계자들이 함께 자동차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기획됐다. 닛산은 자동차의 혁신을 ‘인텔리전트 모빌리티’라고 명명하고, 향후 배출가스와 자동차 사고 사상자가 없는 사회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닛산의 ‘인텔리전트 모빌리티’는 ‘인텔리전트 드라이빙’과 ‘인텔리전트 파워’ ‘인텔리전트 인티그레이션’의 세 분야로 나뉜다. 인텔리전트 드라이빙은 흔히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기술로 차량의 안전성과 제어능력, 편안함을 향상시키는 최첨단 기술을 의미한다.

도이 부사장은 “나사(미항공우주국) 기술을 기반으로 돌발상황이나 방해물이 나타나도 자율주행이 끊기지 않고 유지되는 기술이 개발됐고, 뇌파를 감지해 운전자가 ‘우회전해야지’라고만 생각해도 차량이 알아서 우회전하는 기술도 상당한 궤도에 올랐다”며 “이 기술들은 향후 인공지능과 협력해 자동차 스스로 의사를 결정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텔리전트 파워란 자동차의 연료를 어떻게 다룰 것이며, 그에 따라 차를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에 관한 기술이다. 닛산은 지난 2010년 12월 세계 최초로 100% 전기차 ‘리프’를 내놓아 30만 대를 판매하며 전기차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또 닛산만이 보유한 하이브리드 기술 ‘e-파워’는 휘발유를 연소해 바퀴를 구동하는 타사 차량과 달리 휘발유를 오직 배터리 충전에만 사용하는 기술로 일본에서 출시된 양산차 ‘노트’에 적용됐다. 인텔리전트 인티그레이션은 자동차와 사회 전반을 연결하는 기술이다.

강사로 나섰던 고량몽 싱가포르 난양공대 교수는 “자동차에 충전이 필요할 때 가격과 거리를 고려해 최적의 충전소를 골라주고, 실제 충전소에 충전 잔량이 충분한지 등도 파악하게 된다”며 “이미 캠퍼스 내에는 이 같은 기술이 일부 적용되고 있고, 법령적 허가만 난다면 더 빨리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닛산은 리프에 충전된 전기를 가정용, 혹은 빌딩에서 사용할 수 있는 V2H, V2B 기술도 개발해냈다.

이 같은 ‘스마트 모빌리티’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닛산 측은 ‘고령화’의 진행과 ‘환경보전의 필요성’을 꼽았다. 일본은 물론 동남아시아 등 세계 각국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자율주행 등 인간을 돕는 기술이 더 많이 등장해야 하고,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닐 드 보어 싱가포르 난양기술대학교 자율주행 디렉터는 “80세가 넘은 우리 어머니의 경우 더 이상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기가 쉽지 않다”며 “미래 차는 운전 기술을 습득하지 않고도 달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문제 또한 이제는 선진국뿐 아니라 개발도상국들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어 가솔린에서 새로운 에너지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패널로 참가했던 하르얀토 인도네시아 산업부 국장은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절반인 1억3000만 명 정도가 오토바이를 소유하고 있고, 지난 10년간 차량과 오토바이가 11.5% 증가, 화석연료 사용량도 크게 늘었다”며 “매년 자동차로 인한 대기오염 증가로 친환경차는 미룰 수 없는 화두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해답으로 닛산은 전기차를 강조했다. 도이 부사장은 “중국 등 최대 자동차 시장들이 전기차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 자동차 시대를 앞당기는 데 필요한 것은 법적·사회적 인프라의 보완이다. 미래 기술의 발전과 이에 대한 책임이 필요하고, 기술을 활성화할 에너지의 확보 등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보험으로 드 보어 디렉터는 “자율주행차 사고 발생 시 제3자에 대한 보상 주체를 결정하는 보험 체계가 (싱가포르에서) 곧 잡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에 대한 통일된 기준도 중요한 과제로 오기 레드직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커넥티드카 모빌리티서비스 부사장은 “자율주행차는 국가별로 보험 등 법적 시스템이 현격할 경우 시장이 형성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게일 밀렌스 호주 환경에너지부 기후변화과 차관보는 “많은 규제로 제조사들을 숨 막히게 해선 안 되지만 자율주행차에 대해 세계적으로 법적인 공통의 틀이 있어야 상호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mail 박준우 기자 / 국제부  박준우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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