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2.20 화요일
전광판
Hot Click
방송·연예
[문화] 게재 일자 : 2018년 02월 13일(火)
‘영원한 반항아’ 장혁 “뜨거운 것 하나로 20년 버텨왔다”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세 아이의 아빠이기도 한 장혁은 “분리수거 하는 날에는 일찍 집에 가야 한다”고 말하는 소탈한 매력을 가진 가장이기도 하다. IHQ 제공
▲ 학교
▲ 추노
▲ 돈꽃
배우 인생 20년

20代 ‘학교’ 30代 ‘추노’이어
40代 ‘돈꽃’서 연기 꽃피워

“처음부터 순탄치 않은 주말극
‘즐겁게 망하자’ 했는데 잘돼

배우에겐 마음가짐이 중요
연기는 3, 자세가 7이죠”


“뜨겁다는 것, 그거 하나로 지금까지 버텨왔죠.”

장혁은 자신의 배우 인생 20년을 이렇게 평했다. 1997년 데뷔 후 지난해 20주년을 맞은 그는 최근 종방된 MBC 주말극 ‘돈꽃’으로 또 다른 20년을 열었다.

“이제는 본명 정용준보다 장혁이라는 이름으로 더 오래 살았어요. 2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뜨겁다는 거, 그거 하나로 버텨온 것 같아요. 이 힘으로 또 30년을 향해 가야죠. 저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에요. 탁자를 반질반질하게 닦는 것은 배우의 몫이지만, 그 탁자와 사포 등은 주위에서 잘 챙겨줘야 해요. 주위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전 운도 좋았던 것 같아요.”

장혁을 대표할 수 있는 이미지는 ‘반항아’다. 20대 대표작인 ‘학교’와 ‘명랑소녀 성공기’, 그리고 영화 ‘화산고’ 등에서 그의 다듬어지지 않은 반항기가 돋보였다면 30대 대표작인 ‘추노’에서는 한층 거친 남성미가 빛을 발했다. 그리고 ‘돈꽃’에서는 화끈한 복수를 꿈꾸지만 대의(大義)를 위해 기꺼이 차가워질 수 있는 40대의 농익은 반항기를 선보였다. 그 결과 자극적인 소재를 다뤘음에도 ‘막장’이 아닌 ‘명품’이라 불리며 20%가 넘는 시청률을 거뒀다.

“이 드라마는 ‘색, 계’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어요. 누군가를 징벌하려는 남자가 ‘관계’ 속에서 변화를 겪죠. 막연하게 복수만 하려고 덤볐다면 3회 만에 끝내야 할 이야기였어요. 하지만 복수를 꿈꾸는 남자가 20년을 살면서 다양한 모순 구조 속에 서게 되죠. 인간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섬세한 심리 묘사를 담았기에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돈꽃’의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MBC 파업 기간 중 시작돼 분위기가 뒤숭숭했고 시청률 40%가 넘는 KBS 2TV ‘황금빛 내 인생’이 버티고 있었다. 젊은 여성 PD의 입봉(메인 PD 연출 데뷔)작이었다는 점도 우려되는 요소였다. 주변에서는 장혁에게 “너 왜 주말극 하냐”고 물었다. 하지만 장혁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김희원 PD는 제가 출연한 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B팀과 단막극 ‘오래된 안녕’의 연출자였어요. 워낙 실력이 좋아 ‘나랑 같이 입봉하자’고 얘기했었죠. 기대치가 높은 작품도 아니었고, 게다가 주말 연속 방송이었어요, 하하. 그래서 김 PD와 ‘즐겁게 망하자’고 했죠. 하지만 ‘주말극스럽지 않다’는 평가가 나와서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갔던 것이 성공 포인트가 아니었나 싶어요.”

장혁에게는 독특한 이력이 있다. 수상 트로피를 보면 ‘돈꽃’으로 ‘2017 MBC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최우수상’이 가장 많다. ‘추노’로 연기대상을 받은 후에도 그는 기꺼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몇몇 배우가 대상을 받은 후 발목이 잡혀 대상 후보가 아니면 아예 시상식 참석을 거부하는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연기를 대하는 장혁의 자세가 엿보인다.

“대상을 받으면 다음 해가 더 힘들어요. 그래서 대상을 받고 나서 현장에 남아 있지 않은 배우도 꽤 있죠. 저는 연기로 평가받기보다는 제 연기 인생에 매번 점을 찍는다고 생각해요. 대중이 기억하지 못하는 점도 있지만, 제게는 모든 점이 소중하죠. ‘돈꽃’은 대중도 기억해주는 아주 또렷한 점이고요. ‘돈꽃’을 촬영하면서는 이순재, 이미숙 선배님과 함께 호흡하며 연기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전해들을 수 있었어요. 결국 저는 대중매체에서 팔려야 하는 배우인 만큼 스스로를 세일즈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연기는 3, 자세가 7이죠. 좋은 연기를 하려면 그에 걸맞은 자세를 갖춰야 해요. 저는 매 순간이 슬럼프라고 느끼지만 그런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항상 극복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mail 안진용 기자 / 문화부  안진용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배우 김지현, 이윤택 성폭행 폭로 “임신했고 낙태했다”
▶ 쇼트트랙 김아랑, 노란 리본 눈길… 일베는 IOC에 신고
▶ “영미∼ 기다려” 컬링 김은정의 안경 속 카리스마
▶ 기무부대 소속 원사 승용차서 숨진 채 발견
▶ 이윤택 “성관계 있었지만 성폭행 인정 못해”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中 언론 등 언급 긴장고조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서비스 시장 개방 시 미국 기업 제외, 통상..
mark쇼트트랙 김아랑, 노란 리본 눈길… 일베는 IOC에 신고
mark“영미∼ 기다려” 컬링 김은정의 안경 속 카리스마
배우 김지현, 이윤택 성폭행 폭로 “임신했고 낙태했..
분노만 부른 ‘반쪽 사과’… “이윤택 꼭 감옥 보낼 것..
롤러코스터 탄 비트코인… 폭락 2주만에 2배 ‘껑충..
line
special news 런웨이 밖으로 나온 모델들 ‘예능’에 우뚝 서다
TV 프로그램서 종횡무진… 방송가 ‘모델테이너’ 바람한혜진 ‘나 혼자 산다’로 인기 빈틈있는 털털한 캐릭..

line
창원에만 16명…‘광역인듯 광역아닌’ 기초단체장 출..
“외교·경제역량 총동원… 對美신뢰 재구축해야”
9일만에 다시 온 GM사장… 추가 구조조정 발표 가..
photo_news
배우 조민기, ‘성희롱 발언’ 논란 …소속사 “악..
photo_news
여성의 욕망 표현한 여작가에 붙여진 ‘빨간 딱..
line
[김효정의 에로틱 시네마]
illust
춤이 일깨워준 ‘숨겨진 욕망’… 소녀, 여인이 되다
[인터넷 유머]
mark천국에서는… mark일곱 번 졸도한 사나이
topnew_title
number 인도의 ‘마녀 사냥’…친척들이 나체로 조리 ..
‘3분 16초 86’ 공동 금메달…“정말 말도 안돼..
비인기 설움 보듬은 기업들 ‘갓성빈’ ‘갈릭 걸..
“흘린 땀의 무게는 같다”… 비인기 종목에 박..
‘청렴특별市’라더니…‘부패방지’ 2년 연속 4..
hot_photo
이슬람 최고성전서 보드게임 즐..
hot_photo
“앗! 내 옷”… 연기 중 상의 후크..
hot_photo
앞니 3개 부러졌지만… 오현호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