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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게재 일자 : 2018년 02월 13일(火)
날씨가 연출한 ‘이변의 드라마’… 한파·강풍에 순위 예측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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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개 숙인 루지 황제 독일의 펠릭스 로흐가 11일 평창 알펜시아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루지 남자 1인승 마지막 4차 주행에서 잇따른 실수로 올림픽 3연패가 무산되자 고개를 떨구고 있다. AP 연합뉴스
‘루지 황제’ 로흐 5위로 밀려
스키점프 제왕 스토흐도 추락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속출하며 이변과 파란의 드라마가 연출되고 있다. 세찬 바람과 낮은 기온 등 날씨의 영향으로 선수들은 어려움을 겪으며 고생하고 있지만, 팬들은 예측할 수 없는 스포츠의 묘미를 만끽하고 있다.

11일 펠릭스 로흐(독일)는 평창 알펜시아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루지 남자 1인승 마지막 4차 주행에서 19위에 그치며 1∼4차 주행 기록 합산이 5위로 밀렸다. 로흐는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이 종목 3연패를 노리던 세계 최강자다. 얼음트랙의 적정 온도는 영하 5∼10도 사이지만, 경기가 열릴 당시 평창의 밤 기온은 영하 15도 안팎으로 떨어졌다. 10일 알펜시아스키점프센터에서 열린 스키점프 남자 노멀힐에서 안드레아스 벨링어(독일)가 259.3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했고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 이어 2연패를 노리던 폴란드의 카밀 스토흐는 4위에 그쳤다. 스키점프는 바람이 초속 3m 이상 불면 경기가 중단되는데, 노멀힐 경기는 강한 바람으로 인해 경기가 자주 끊어졌고 자정이 지나서야 끝났다. 선수들은 강풍, 추위와 싸우면서 경기를 치렀다.

11일 휘닉스스노경기장에서 열린 프리스타일스키 여자모굴에선 올 시즌 랭킹 1위인 미국의 제일린 커프가 7위에 그쳤고, 프랑스의 페랭 라퐁트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라퐁트는 평창동계올림픽 직전 열린 월드컵에서 18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장에는 눈발이 날리면서 선수들의 시야를 가렸고 바로 앞 모굴(둔덕)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12일 휘닉스스노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은 강한 바람으로 인해 1차 시기에 출전한 25명 중 넘어지지 않고 피니시라인을 통과한 선수는 5명뿐이었다. 안나 가서(오스트리아) 등 메달 후보까지도 엉덩방아를 찧고 남은 점프를 포기했다.

스노보드 여자 슬로프스타일은 11일 예선 1∼2차, 12일 결선 1∼3차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바람으로 인해 11일 예선이 취소됐다. 12일 예선 없이 1∼2차 시도만으로 메달을 결정해 사실상 파행 운영됐다.

평창·강릉 =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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