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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통일
[정치] 게재 일자 : 2018년 02월 13일(火)
‘南北관계 개선’ 속도전 나선 김정은, 비핵화 태도변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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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짱 낀 남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방남 후 평양에 귀환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고위급 대표단으로부터 활동 내용을 보고받고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노동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왼쪽부터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김 위원장, 김 부부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연합뉴스
- 김여정 등 訪南 결과 보고

南北 고위급 만남 만족 표시
관계개선 실무적 대책 지시

이산상봉·군사회담 수락 뒤
정상회담 논의 서두를 듯

“北 평화공세 휘둘리지 말고
北·美대화 이끄는 전략 필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 결과를 보고받고 “화해와 대화의 좋은 분위기를 더욱 승화시키자”고 발언하면서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대남 평화 공세의 수위를 높여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과 군사회담 등 우리 정부의 제의를 수락하고 대북 특사 방북도 수용하면서 남북 정상회담 논의를 급진전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13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북·남관계개선발전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시고 해당 부문에서 이를 위한 실무적 대책들을 세울 데 대한 강령적인 지시를 주시었다”며 “남측이 우리 측 성원들의 방문을 각별히 중시하고 편의와 활동을 잘 보장하기 위해 온갖 성의를 다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김 위원장이) 사의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남북 간 고위급 만남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고,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한 실무적인 대책을 세우라는 지시까지 내놓으면서 앞으로 북한은 보다 전향적인 대남 제의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거론한 남북관계 개선발전 방향의 실무적 대책들이란 한반도 문제에 대한 남북 당사자끼리의 대화와 해결책 모색을 강조하고 남북 간 협력을 강화하자는 것으로 풀이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조성이란 두 가지 큰 틀에서 남북관계 개선, 6·15 및 10·4 남북공동선언의 이행,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방북 요청 등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이행 조치를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의 대남 평화 공세의 의지는 방남 공연을 마치고 귀환한 삼지연관현악단과의 만남에서도 드러났다. 13일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삼지연관현악단의 공연준비 기간에 여러 차례 훈련장에 나와 곡 선정까지 관여했다.

그러나 북한이 남북 관계 개선의 전제조건인 비핵화 문제에 관해 태도 변화를 보일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미연합훈련 축소 등의 기존 주장은 아예 거론하지 않는 방식으로 대화 분위기를 조성할 수는 있다. 결국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란 목표에 도달하기에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은 셈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평화 공세에 휘둘려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국책연구소 관계자는 “김정은으로선 핵을 갖고도 남한과 공존할 수 있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선전하기 위해 평창올림픽 이후 남북 고위급 회담에 이어 남북 정상회담도 서두르려고 할 것”이라며 “북한의 대남 평화 공세에 휘둘리지 말고, 이를 ‘역이용’해 북한을 북·미 대화로 이끄는 전략이 절실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통일부는 14일 오전 제291차 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고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대표단 참가 비용에 대한 남북협력기금 지원안을 의결하기로 했다. 북한 대표단의 체류비와 예술단의 공연 비용, 마식령스키장 스키 남북 공동훈련 전세기 비용 등을 기금에서 부담하는 것으로 전체 규모는 29억 원으로 예상된다.

김영주·박준희 기자 everywhere@munhwa.com
e-mail 김영주 기자 / 정치부  김영주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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