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10.23 화요일
전광판
Hot Click
사회일반
[사회] 게재 일자 : 2018년 02월 13일(火)
“지진에 가슴 졸이는데 설은 무슨… 애들 오지 말라 했다”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명절 분위기 사라진 포항

‘엎친데 덮친 지진’불안 심화
기약 없는 대피소 생활 계속


“지진 공포로 가슴을 졸이는 판국에 무슨 설 명절입니까. 아이들한테 절대 오지 말라고 했어요.”

지난 11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4.6의 여진으로 피해를 본 주민들이 설 명절 맞이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규모 5.4 지진에 이어 발생한 강한 여진으로 설 차례를 지낼 곳조차 잃어버린 일부 주민들은 망연자실했다.

12일 오후 흥해읍 한 아파트. 주민과 안전진단업체 직원이 땅을 파고 묻혀 있는 아파트 기둥을 살펴보고 있었다. 한 주민은 “50여 개 기둥이 으스러졌고 벽도 곳곳에 균열이 나 있어 도저히 집 안으로 발길을 옮기지 못하겠다”며 “설 명절 쇠는 것은 고사하고 보금자리를 잃어 암담하다”고 말했다.

인근 또 다른 아파트는 벽면 추락에 대비해 안전 펜스가 설치돼 있었고 기둥은 꺾여 내려앉았다. 이곳에서 만난 이모(59) 씨는 “지난해 지진 이후 잠잠해서 그나마 명절을 쇠려고 했는데, 여진으로 더 큰 피해를 입었다”며 “조상을 어디서 모셔야 할지 답답하다”고 한숨을 지었다.

지진 대피소인 흥해실내체육관에 있는 이재민들도 쓸쓸한 명절을 맞게 됐다. 김모(여·78) 씨는 전화로 서울, 부산에 있는 자식에게 지진 불안으로 차례를 지내지 않으니 고향에 아예 올 생각을 하지 말라는 통화를 하고 있었다. 그는 “자식과 손주들이 더욱 그리워지고 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옆에 있던 이모(여·76) 씨는 “설 연휴 마땅히 갈 곳이 없다”며 “명절 기간 친척이나 자식이 있는 대구 등 다른 지역으로 피신했다가 다시 대피소로 돌아오려는 이재민들이 있는데, 이들이 부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대피소에는 이재민 400여 명 가운데 100 여 명이 명절 기간 그대로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는 이들을 위해 설날인 오는 16일 합동 차례를 지내기로 하고 지역 청년회와 협의 중이다.

한편, 포항시는 여진으로 13일 오전 11시 현재 43명이 부상하고, 914건의 각종 시설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포항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e-mail 박천학 기자 / 전국부 / 차장 박천학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1800만원 내고 지웠는데… ‘여교사 性관계 영상’ 재유포
▶ 150억 넘는 자산가인데 국민연금 한푼도 안낸다
▶ 최홍만, 중국 스님 파이터와 ‘심판 없이’ 주먹대결
▶ 빗나간 욕망이 부른 참극…옛날에도 지금과 같더라
▶ ‘고용세습’ 비판 커지자… 公文 보내 입단속 나선 교통공사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상시 유출 영상數만 10만건 삭제대행업체가 퍼뜨리기도20대 여교사 A 씨는 전 남자 친구와 함께 한 성관계 영상이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
mark빗나간 욕망이 부른 참극…옛날에도 지금과 같더라
mark김성수·29세…‘강서PC방 살인범’ 신상 공개
대종상 최우수작품상에 ‘버닝’…감독상 ‘1987’ 장준..
강릉 앞바다서 30대 스쿠버 다이버 어망에 걸려 숨..
11월1일부터 서해 NLL일대 北해안포 포문 폐쇄·사..
line
special news 경찰, 구하라 전 남친 협박·상해 등 혐의로 구속영..
경찰이 가수 구하라(27) 씨의 전 남자친구 최종범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서울 강남경찰서는 22..

line
150억 넘는 자산가인데 국민연금 한푼도 안낸다
출산한 아기 여행용 가방에 넣어 방치한 10대 집행..
‘고용세습’ 비판 커지자… 公文 보내 입단속 나선 교..
photo_news
최홍만, 중국 스님 파이터와 ‘심판 없이’ 주먹대..
photo_news
‘백종원의 골목식당’ 인천 중구 2억 협찬비…경..
line
[정준모의 미술동네 설설]
illust
사망 이틀前 구상 완료, 1년뒤 설치 완성…4色 품은 ‘빛의 성전..
[인터넷 유머]
mark남자와 여자의 생각 mark지혜로운 말 한마디
topnew_title
number 강서구 아파트 주차장 피살 40대 여성 전 남..
김태균 9회 천금 결승 2루타…한화 벼랑 끝..
현직 경찰관, 모텔서 즉석만남 여성 몰카 찍..
운전기사 특채·4일만에 초고속 임용…서울시..
배우 유재명, 12살 연하 여자친구와 결혼
hot_photo
신예지, ‘레이디 유니버스’ 2위 입..
hot_photo
제55회 대종상 영화제 사회 맡은..
hot_photo
‘빅뱅’ 승리 열애설 유혜원 누구?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