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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게재 일자 : 2018년 02월 13일(火)
이젠… ‘有冠의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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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버리, 男모굴 감격의 金
월드컵 13회 연속 우승 기록
“부담감에 짓눌렸지만 해냈다”


이제 미카엘 킹스버리(26·캐나다·사진)는 무관의 제왕이 아니다.

킹스버리는 12일 밤 평창 휘닉스스노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스키 남자모굴에서 86.63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9일 열린 1차 예선에서도 킹스버리는 86.07점으로 출전자 30명 중 1위를 차지하며 결선에 오르는 등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뽐내며 시상대 맨 위에 섰다.

로이터통신은 “킹스버리가 드디어 자신의 이력서에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한 줄을 추가했다”며 “진정한 세계 최강으로 거듭났다”고 치켜세웠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숙원이었던 금메달을 거머쥔 킹스버리의 질주는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며 “이제부터 진정한 킹스버리의 시대”라고 평가했다.

킹스버리는 프리스타일스키 모굴의 1인자. 영문 이름(Kingsbury)에 왕(king)이 있어 ‘왕’으로 불린다. 킹스버리는 ‘왕이 되는 것은 좋다(It’s good to be the king)’는 글귀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경기를 펼친다.

모굴은 울퉁불퉁하게 세팅된 1.2m 높이의 둔덕을 내려오며 공중 기술을 펼치는 종목으로 턴 동작 점수 60%, 점프 공중 동작 20%, 시간 기록 20%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킹스버리는 독보적인 점프력과 스피드를 바탕으로 통산 47회 월드컵 정상에 올라 역대 최다우승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 2017년 2월부터 지난 1월까지 약 1년 동안 월드컵 13회 연속 우승을 차지, 역시 이 부문 최다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11∼2012시즌부터 6시즌 연속 월드컵 세계랭킹 1위를 지켰고, 올 시즌에도 포인트 680점으로 단연 1위다. 하지만 킹스버리는 올림픽에선 고개를 숙였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엔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해 불참했고 금메달 0순위로 꼽혔던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선 캐나다 대표팀 동료 알렉상드르 빌로도(31)에게 정상을 내주면서 은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무관의 제왕이란 꼬리표를 떼어냈다. 킹스버리는 “평창에서 오명을 반드시 씻어버리겠다”고 장담했지만, 올림픽과 좋지 않은 인연을 맺어왔기에 두려움도 있었다.

킹스버리는 우승 직후 “내 생애 이렇게 긴장한 적은 처음”이라며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나를 짓눌렀지만, 결국 해냈다”고 힘주어 말했다.

평창 =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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