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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강릉에서 만난 사람 게재 일자 : 2018년 02월 13일(火)
“代이은 올림픽 자원봉사… 선수 이력 틈틈이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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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언론 통역 지원 김지현

어머니는 서울올림픽 사무도와
월드스타 말, 쉽게 전달해 호평


김지현(23·사진) 씨는 대를 이어 올림픽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김 씨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서 통역 업무를 맡고 있으며, 어머니 이선영(50) 씨는 1988 서울올림픽에서 잠실수영장 사무 업무를 도왔다.

12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만나 김 씨는 “어렸을 적 어머니로부터 올림픽 자원봉사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들었기에 언젠간 꼭 올림픽 자원봉사자가 되겠다는 생각을 가졌다”면서 “자원봉사자로 합격했다는 소식을 어머니께 전하자 뛸 듯이 좋아하셨다”고 말했다.

그런데 서울올림픽과는 사정이 다르다. 강릉이 근무지. 서울 집에선 출퇴근할 수 없기에 이곳에서 장기간 머물러야 한다. 딸이 오랫동안 타지 생활을 하게 된 건 부모에겐 걱정거리. 특히 김 씨는 태어나서 한 번도 집을 떠나 생활한 적이 없다. 김 씨는 “추위를 잘 타기에 어머니께서 기뻐하시면서도 우려하셨다”며 “하지만 숙소의 난방이 매우 좋고, 근무도 주로 실내에서 하기에 추위를 느낄 틈이 없다”고 말했다. 김 씨는 “야외에서 봉사하는 자원봉사자 동료들에겐 미안하지만, 이곳에서 맡은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면서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한국외대 영어학부 4학년이 되는 김 씨는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국내외 매체를 위한 한국어 - 영어 통역을 지원한다. 김 씨는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가 되기 위해 한국외대에서 진행한 시험과 면접을 통과했고, 지난해 2월 강릉에서 열린 테스트이벤트에 실전 ‘합격점’을 받았다. 당시 김 씨는 이상화(29·스포츠토토), 스벤 크라머(32·네덜란드) 등 월드스타의 말을 국내외 매체에 알기 쉽게 전달해 호평을 받았다. 김 씨는 “테스트이벤트를 재밌게 경험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통역 지원 업무를 즐기고 있다”고 귀띔했다.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엔 김 씨를 포함해 한 - 영(3명), 한 - 일(2명), 한 - 중(1명), 한 - 독(1명), 영 - 중(1명) 등 다양한 통역이 제공되고 ‘릴레이 통역’도 가능하다.

김 씨는 양질의 통역을 위해 틈틈이 선수들의 이력을 공부하고 있다. 김 씨는 “통역을 하다 보면 선수들의 과거 성적과 기록, 부상 등에 관한 질문이 자주 나오고, 모르는 내용이 나오면 당황할 수 있기에 미리미리 주요 선수를 파악하고 있다”며 “국내외 매체에 선수들이 하는 말을 가감 없이 최대한 전달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강릉 = 글·사진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mail 허종호 기자 / 체육부  허종호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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