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8.15 수요일
전광판
Hot Click
학술
[문화] 2018 설특집 게재 일자 : 2018년 02월 14일(水)
소수서원서 생원·진사 시험 강의 듣고 ‘백패’ 받으세요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지난해 4월 21일 경북 안동시 도산서원에서 전국 한시 동호회 회원들이 조선 시대 과거시험인 도산별과를 치르고 있다. 안동시 제공
서원들 다양한 행사

도산, 음력 3월 大科시험 재현
필암, 중용·논어 등 한문 교육


조선 시대 고등 교육기관이었던 서원이 다양한 행사로 일반인을 맞이하고 있다. 과거시험과 강학(講學)을 마련하고, 선비체험 행사도 개최하면서 당시의 교육적 전통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널리 제공하고 있다.

도산서원은 2014년부터 매년 음력 3월 25일 조선 시대 유일하게 지방에서 본 대과(大科)시험인 ‘도산별과(陶山別科)’ 재현 행사를 열고 있다. 도산별과는 퇴계 이황(1501∼1570) 선생 사후 222년이 되던 1792년 음력 3월 25일 도산서원에서 치러진 과거시험이다. 행사에는 매년 1000여 명이 참여하며 고유제, 취타대와 파발대 행렬, 정조 임금의 어제(御題) 게시, 과거시험 순으로 열린다. 안동시 관계자는 “역사적 의의를 재조명하고, 학문을 장려하기 위해 도산별과를 개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산서원 인근 선비문화수련원은 퇴계 선생의 선비정신체험교육을 하고 있다. 2001년 문을 연 수련원은 지난해까지 총 47만 명의 수련생을 배출했다. 올해는 15만 명의 수련생을 대상으로 교육한다. 도산서원 인근에는 퇴계 선생이 거닐던 ‘예던길’이 복원돼 있다. 고요한 아침 이 길을 다니며 사색하는 이들이 많다.

소수서원은 2016년부터 고려, 조선 시대 생원과 진사를 선발하던 시험 강의 프로그램인 강학을 부활했다. 수료생들에게는 합격증인 ‘백패(소과에 급제한 생원이나 진사에게 주던 흰 종이의 증서)’를 수여한다. 강학당에서 소학, 사서오경 등을 중심으로 교육하며 사당에 참배하는 알묘(謁廟)·제향 의식 등도 교육생에게 가르친다. 소수소원 옆에는 선비촌이 있으며 전통 고택 체험을 할 수 있다. 저잣거리에선 공연이 열리고 각종 음식과 공예품을 판매한다.

필암서원은 1999년부터 선비학당을 개설해 주민을 대상으로 사서(四書)를 중심으로 한문 교육을 하고 있다. 요즘은 수요일 오전에 중용을, 목요일 오전에는 논어를 가르치고 있다. 선비학당의 박래호(76) 훈장은 “퇴직한 사회지도급 인사 등 20여 명이 강의를 듣고 있다”며 “예로부터 ‘문불여장성(文不如長城·학문은 장성을 따라갈 곳이 없다는 뜻)’이라는 말이 있듯이 조상들의 면학 열기를 이어가려는 의지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필암서원은 전남 장성군과 함께 6년 전부터 전국의 공직자 등을 대상으로 청렴문화 체험 교육도 하고 있다. 지금까지 5만여 명이 찾았다.

돈암서원은 기호 유교문화권의 독자성과 차별성을 내세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논산시와 협력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5∼11월 서원을 방문하는 초·중·고·대학생과 외국인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각종 예절교육과 서원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들은 조선 예학의 거두인 김장생 선생의 예학정신 강의와 글로벌 인성교육 등을 들은 뒤 예학정신 계승을 위한 일종의 대국민 서명운동인 ‘바른 인성 지킴이 만인소 운동’에도 참여한다. 취업 준비를 돕기 위해 ‘찾아가는 돈암예절교실’도 올해 25차례 운영한다. 고교 졸업반 학생에게 취업에 필요한 면접과 직장예절 교육도 한다. 또 최치원 선생을 모신 무성서원은 풍류 정신문화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올 연말까지 ‘풍류방에서 피어나는 풍류와 도’ ‘최치원 저작물 연구 세미나’ ‘무성서원 예(禮)에서 놀다’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안동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전국종합
e-mail 박천학 기자 / 전국부 / 차장 박천학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관련기사 ]
▶ 동아시아 유교문화의 산실… ‘爲民政治’ 서슬 퍼런 호통이 들린…
[ 많이 본 기사 ]
▶ 술마시면 축구동호회 지인 불러 동거녀 집단성폭행
▶ 보 개방에 ‘강이 사막으로’… 세종시 아파트 화났다
▶ 윤수일 “40년 노래하다 첫 외도… 삶에 새바람 부는듯”
▶ “김지은씨 性的 자기결정권 없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아”
▶ 제주서 한 달 살려다 돈 잃고 상처만…피해 속출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백범 김구 선생의 시해범 안두희를 이곳에서 비수로 응징했지만 죽이지는 못했습니다. 민족의 반역자가 어떻게 단죄받지 않고 이 땅에..
mark술마시면 축구동호회 지인 불러 동거녀 집단성폭행
mark“김지은씨 性的 자기결정권 없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아”
닷새 뒤면 이산가족 상봉…선발대 오늘 금강산으로
“美펜실베이니아 가톨릭 성직자들, 수십년간 아동..
보 개방에 ‘강이 사막으로’… 세종시 아파트 화났다
line
special news 윤수일 “40년 노래하다 첫 외도… 삶에 새바람 부..
- ‘로큰롤 할배’로 영화 데뷔… 가수 윤수일음악하는 ‘기러기 아빠’ 역할어설픈듯 자연스러운 연기로제천..

line
한투 차장 상반기 보수 22억원…오너보다 9억원 더..
‘안희정 무죄’ 김지은 “끝까지 살아남아 진실 밝힐 ..
안전진단 미이행 BMW 2만여대 ‘운행정지’ 명령
photo_news
‘살아있는 전설’ 43세 여자 체조 선수의 열정
photo_news
부부싸움 뒤 경비행기 몰고 자택으로 돌진 사..
line
[김효정의 에로틱 시네마]
illust
“절정의 순간이 바로 사랑”…노인도 회춘시킨 뜨거운 망상
[인터넷 유머]
mark임신한 개 markBMW
topnew_title
number ‘1111talll’… 더 교묘해진 음란물 SNS 해시태..
노상방뇨 막자고 길가에 소변기를?…“흉하다..
한국영화 최초 ‘쌍천만’…역사 쓴 ‘신과함께..
제주서 한 달 살려다 돈 잃고 상처만…피해..
‘진짜 버렸나? 도피 중 숨겼나?’…사라진 2억..
hot_photo
작은 덩치로 멧돼지와 격투…등..
hot_photo
일본군 망보던 350살 ‘독립군 나..
hot_photo
육군 ‘워리어 플랫폼’, 초보자가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