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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사회] 게재 일자 : 2018년 02월 14일(水)
“알바대목 설 명절인데 일자리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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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커피전문점 등
구직공고 10%이상 급감
최저임금 인상 등 여파


대전 소재 4년제 대학 졸업 후 취업을 준비 중인 유모(28) 씨는 설 연휴를 맞아 단기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고 있지만, 예전과 달리 일자리가 마땅치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 유 씨는 “대학 다닐 때에는 대형 마트나 백화점에서 명절 단기 배송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는데, 이번 설 명절에는 구인 공고가 올라오는 게 마땅치 않다”며 “온라인으로 지원해도 해당 기업 인사담당자가 지원서를 열람조차 하지 않는 일이 많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대개 설 명절 아르바이트는 단기간에 높은 시급을 받을 수 있어 아르바이트생 사이에서 이른바 ‘꿀알바’로 통한다.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아르바이트 구인 수요가 줄어드는 등 설 명절을 앞두고 아르바이트생들의 구직난 호소가 커지고 있다.

14일 아르바이트 포털 사이트인 알바천국에 따르면 올해 최저임금이 처음 적용된 지난 1월 편의점, 커피전문점 구인 공고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6%, 14.2%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아르바이트 구인 공고가 2.8% 줄어든 데 비해 최저임금 수준 근로자가 많은 편의점과 커피전문점의 하락 폭이 컸다.

대전 가양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이모(57) 씨는 “경기가 예년보다 좋지 않은 데다, 최저임금까지 많이 올라 설 연휴에 아르바이트를 쓰고 싶어도 쓰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가맹계약 때문에 명절 연휴 기간에도 영업을 쉬기 어려운 터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같은 지역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최모(55) 씨 역시 “매출은 제자리걸음인 데다, 인건비 부담만 커져 심야영업을 일시 중단하고 있는 상황에서 명절 아르바이트 채용은 ‘언감생심’”이라고 전했다. 최근 아르바이트생 3명 중 1명을 해고한 커피전문점 사장 A 씨는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일자리 안정자금을 신청하라는 연락을 받았지만, 매월 4대 보험료를 납부하면 적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어 해고가 더 낫다”고 하소연했다.

아르바이트생도 불안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다. 세종시 종촌동의 한 편의점에서 일하는 이모(22) 씨는 “1월부터 최저임금이 높아졌지만, 1일 근무시간이 1시간 줄어 사실상 인상 효과가 없는 셈”이라고 말했다. 같은 지역 다른 편의점의 김모(24) 씨도 “월급이 좀 올랐지만, 언제 해고될지 몰라 점주 눈치를 볼 때가 많다”고 한숨을 쉬었다.

대전·세종 = 정진영 기자 news119@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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