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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게재 일자 : 2018년 02월 14일(水)
곽윤기 “나의 마지막 올림픽… 이 악물고 ‘정상’에 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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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윤기(고양시청·왼쪽)가 13일 오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 계주 예선 2조에서 아웃코스 추월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12년만에 男쇼트트랙 계주 우승 도전 ‘맏형’ 곽윤기

올림픽에서 은메달 1개뿐
징계 등 시련 딛고 일어서
후배들과 ‘금빛찬가’ 꿈꿔

준결승서 올림픽기록 작성
“이대로만 팀워크 유지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 있을 것”


한국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남녀 대표팀은 계주에 초점을 맞춘다. 멤버 전원이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고, 계주를 통해 대표팀의 조직력을 다듬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남자대표팀의 계주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쇼트트랙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2 알베르빌동계올림픽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힘차게 출발했지만, 다시 계주 금메달을 확보한 건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이었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선 은메달,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선 노메달에 그쳤다. 남자계주는 7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이 2개인 반면 여자계주는 6차례의 올림픽에서 금 5개를 획득했다.

남자대표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5000m 계주 우승을 벼르는 이유. 곽윤기(29·고양시청), 김도겸(26·스포츠토토), 임효준(22·한국체대), 황대헌(19·부흥고)이 호흡을 맞춘 남자대표팀은 13일 오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계주 준결승전에서 6분34초510의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하며 1위를 차지해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은 22일 오후 9시 열린다.

맏형 곽윤기가 돋보였다. 곽윤기는 준결승에서 40바퀴를 남기고 절묘한 인코스 추월을 시도, 선두로 치고 나갔다. 3위로 처졌던 대표팀은 18바퀴를 남기고 2위를 따라잡았고 곽윤기는 12바퀴를 남기고 황대헌을 힘껏 밀어 1위로 빠져나가게 했다.

▲  지난 8일 강릉선수촌에서 자원봉사자와 기념촬영을 하는 곽윤기(고양시청). 연합뉴스

곽윤기에겐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 곽윤기는 올림픽에서 은메달 1개에 만족했다. 밴쿠버동계올림픽 계주 은메달 멤버. 그런데 밴쿠버동계올림픽 직후 짬짜미(승부 담합) 사태에 연루, 6개월 자격 정지를 받았다. 시련은 계속돼 소치동계올림픽엔 발목 부상으로 인해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곽윤기는 그래서 더욱 이를 악물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후배들을 이끌고 계주 정상에 올라 불명예를 깨끗하게 씻겠다는 각오. 곽윤기는 막내 황대헌보다 20㎝나 작은 160㎝의 단신이지만 순간 스피드가 뛰어나고, 노련하다는 게 장점. 안상미 MBC 해설위원은 “곽윤기는 풍부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며 “곽윤기를 뺀 계주는 생각할 수도 없다”고 칭찬했다.

곽윤기는 준결승 직후 “후배들이 모두 힘을 냈고 특히 막내 (황)대헌이가 정말 고맙다”면서 “첫 경기(1500m 결승)가 잘 풀리지 않아(넘어져) 몸과 마음이 힘들었을 텐데도 계주 준비를 잘했고 큰 힘이 됐다”고 공을 후배에게 돌렸다.

곽윤기는 “황대헌이 동요하지 않고 훈련에 집중한 게 동기를 부여했다”고 덧붙였다. 열 살 아래인 까마득한 후배 황대헌은 “(곽)윤기 형이 잘 이끌어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계속 형을 믿고 따르겠다”고 화답했다.

곽윤기는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기대하는 종목이 계주”라며 “이대로만 팀워크를 유지한다면 정상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박준우기자 jwrepublic@munhwa.com
e-mail 박준우 기자 / 국제부  박준우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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