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代, 부모세대보다 체격 큰데 체력은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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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성·순발력·근력 다 떨어져

우리나라 20대 청년들이 부모 세대보다 체격은 커졌으나 체력은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19세 이상 전국의 남녀 5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4일 발표한 ‘2017년 국민체력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 20대(19∼29세)들이 부모 세대의 20대 시기(1989년)와 비교해 키와 체중은 늘었으나 유연성, 순발력, 상대 근력 등 체력은 모두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초반(19∼24세) 남성의 키는 1989년 169.9㎝에서 174.3㎝, 20대 후반(25∼29세)은 169.1㎝에서 175.1㎝로 증가했고, 여성 역시 20대 초반은 1989년 157.9㎝에서 161.6㎝, 20대 후반도 156.9 ㎝에서 162㎝로 늘었다. 20대 초반 남성의 체중은 72㎏으로 부모 세대(62.4㎏)보다 거의 10㎏ 가까이 증가했다. 여성 역시 20대 초반 57.2㎏, 20대 후반 57.8㎏으로 부모세대(52.1㎏, 52.7㎏)보다 높아졌다.

하지만 상대 근력(악력을 몸무게로 나눠 100을 곱한 수치)은 20대 초반 남성이 60.4%, 20대 초반 여성도 45.8%로, 부모 세대 71.9%, 48.8%보다 떨어졌다. 유연성을 가늠하는 앉아윗몸앞으로굽히기 결과도 1989년보다 20대 초반 남성은 38.9%, 20대 초반 여성은 3.4% 떨어졌다. 한편 한국 30대 초반 남성과 40대 남성의 신체질량지수가 모두 ‘비만’(25kg/㎡ 이상)으로 나타나 중장년층의 식습관과 신체 관리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국민체력실태조사’는 1989년부터 2년 주기로 실시되고 있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