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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게재 일자 : 2018년 02월 14일(水)
“88이어 평창서 봉사… 30년 뒤 열리면 또 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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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영어 통역’ 신수정 씨
IOC관계자 강릉 숙소서 활동
“설 명절도 가족과 함께 못해”


“30년 전 서울올림픽, 현재 평창올림픽, 30년 뒤에 우리나라에서 또 올림픽이 열리면 그때도 영어통역 자원봉사를 하고 싶어요.”

지난 1988년 서울하계올림픽 때 영어 통역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던 한 여성이 30년 뒤 열리고 있는 평창동계올림픽 대회에서도 영어 통역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신수정(여·66·사진) 씨는 평창올림픽 빙상경기가 열리는 강원 강릉시의 세인트존스 경포 호텔에서 영어 통역 봉사를 하고 있다. 신 씨가 봉사하는 곳은 각국 정상급 방문단과 국제올림픽위원회, 각국 올림픽위원회가 숙소로 활용하는 곳이다. 신 씨는 이곳을 이용하는 각국 위원회 관계자 등을 상대로 주변 관광 안내와 서울을 오가는 교통편 등의 안내를 돕고 있다.

영어 학원을 운영하던 그는 서울올림픽 개최를 2년여 앞둔 1986년 당시 조직위원회가 모집한 영어 통역사에 지원해 합격하면서부터 올림픽 자원봉사에 나섰다. 신 씨는 이를 시작으로 1986년 3월 서울에서 열린 국가올림픽위원회 연합(ANOC) 회의 때 주요 내빈을 상대로 통역 봉사를 했고, 1988년 서울올림픽, 1989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방한, 1989년 세계한민족체육대회, 1993년 대전 엑스포, 2002년 한·일 월드컵,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등 굵직한 국가 행사가 있을 때마다 통역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신 씨는 현재 숙소로 배정된 고성에서 근무지인 강릉까지 왕복 4시간을 출퇴근하고 있다. 하루 8시간 근무에다 출퇴근도 힘들어 그만두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함께 숙소를 사용하는 손녀뻘 여대생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국가적 대사인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씨는 설날(16일)에도 쉬지 않고 통역에 나선다. 그는 “가족과 함께 명절을 보내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조금은 있지만,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 봉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씨는 “30년 뒤 내 나이가 90세가 넘지만, 우리나라에서 또 한 번 올림픽이 열린다면 건강이 허락하는 한 또 영어통역 봉사자로 일하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강릉=진민수 기자 stardu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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