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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8년 02월 14일(水)
설 연휴 극장가 흥행 ‘복병’으로 떠오른 ‘패딩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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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알 유머와 화끈한 액션을 더한 업그레이드 속편
‘슬기로운 감빵생활’ 해롱이가 연상되는 곰돌이
관객의 뜨거운 반응으로 상영관 확대 예상돼


파란색 ‘떡볶이 코트’와 오렌지색 모자를 쓰고,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애절하게 상대를 바라보는 귀여운 곰돌이가 설 연휴 극장가 흥행 ‘복병’으로 떠올랐다.

지난 8일 개봉한 ‘패딩턴2’(감독 폴 킹·전체관람가)는 페루 정글에서 삼촌 부부와 함께 살던 곰이 영국 런던으로 가 새 가족을 찾는 이야기를 그린 전편에 깨알 유머와 화끈한 액션을 더한 속편이다.

1편은 런던 패딩턴 역에서 브라운 가족을 만난 곰돌이가 도시 생활을 시작하며 좌충우돌하는 이야기가 주축이다. 여기에 말하는 곰을 박제하려는 악당 밀리센트(니콜 키드먼)가 패딩턴을 호시탐탐 노리는 내용이 긴장감 있게 펼쳐졌다. 또 위험평가사라는 특이한 직업을 가진 아버지 헨리(휴 보네빌)를 비롯해 소녀 감성을 지닌 만화가인 엄마 메리(샐리 호킨스), 곰 언어를 구사하는 딸 주디(매들린 해리스), 다재다능한 아들 조나단(사무엘 조슬린) 등 개성 넘치는 브라운 가족의 면면도 큰 재미를 선사했다.



2편은 3년 동안 영국 런던에서 살며 완벽한 ‘런더너’가 된 패딩턴(벤 위쇼)이 페루 정글에서 사는 루시 숙모의 100세 생일을 맞아 선물을 보내기 위해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도둑으로 몰려 감옥에 간 후 누명을 벗기 위해 안간힘쓰는 이야기를 그렸다. 여전히 감귤류의 껍질과 과육에 설탕을 넣어 조린 마멀레이드 잼을 입에 달고 사는 패딩턴은 동네 사람들과 친분을 나누며 숙모에게 선물할 런던의 명소를 담은 팝업북 살 돈을 모으려고 이발소 보조를 비롯해 아쿠아리움 청소, 창문 닦기 등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한다. 그러던 중 변장의 대가인 배우 피닉스(휴 그랜트)가 팝업북을 훔친 후 패딩턴에게 누명을 씌우는 사건이 발생한다. 브라운 가족은 감옥에 간 패딩턴을 구해내기 위해 피닉스의 주변을 캐기 시작한다.

속편은 가족의 이야기를 줄이고, 패딩턴이 아르바이트 하는 모습과 감옥에서 우락부락한 죄수들을 순한 양으로 만드는 과정에 집중했다. 빠르게 전개되는 이야기에 패딩턴의 유머와 몸개그가 어우러져 내내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이발소에서 보조로 일하는 패딩턴이 전기 이발기 줄을 온몸에 감고 ‘진동춤’을 추며 손님의 뒷머리를 시원하게 미는 장면에서는 폭소가 터진다. 또 감옥에서 마멀레이드 잼을 만들어 죄수와 간수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모습은 인기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해롱이’가 연상된다. 이 영화의 감옥 장면은 웨스 앤더슨 감독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패러디해 기발한 아이디어로 완성됐다.



컴퓨터그래픽(CG)으로 탄생한 곰돌이 패딩턴은 전편보다 자연스럽게 실사와 어우러지며 후반부 달리는 기차에서 펼쳐지는 액션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안겨준다. 1편의 악당 니콜 키드먼에 이어 이번 속편에 나온 휴 그랜트는 능청스러운 연기로 영화의 재미를 더해준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실컷 웃으며 따뜻한 가족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는 훌륭한 가족영화”라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포털사이트에는 “유쾌하고 행복한 영화” “무릇 진정한 가족영화란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내생애 가장 사랑스러운 영화” “어린이뿐아니라 어른까지 감동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 “순수하고 상냥한 패딩턴을 보면서 내 마음도 맑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등의 관람 소감을 올리고 있다.

관객의 입소문이 퍼지며 박스오피스 순위도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개봉 첫날 6위로 시작해 13일 4위로 올라갔다. 13일 538개의 스크린에서 상영된 이 영화는 설 연휴 상영관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급사 관계자는 “뜨거운 관객 반응에 맞춰 설 연휴에 더 많은 상영관을 확보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mail 김구철 기자 / 문화부 / 부장 김구철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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