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딴 ‘닮은꼴’이여 프랑스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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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볼티어 佛오픈 초청

피에르 볼티어(31·프랑스·왼쪽 사진)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크로스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덕에 ‘닮은꼴’이자 테니스의 슈퍼스타 노바크 조코비치(31·세르비아·오른쪽)의 초청을 받았다. 조코비치는 18일(한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볼티어에게 “롤랑가로(프랑스오픈)에서 만나자. 그리고 올림픽 메달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조코비치가 국적도, 종목도 다른 볼티어를 프랑스오픈에 초청한 이유는 자신과 쌍둥이처럼 똑같이 생겼기 때문.

볼티어는 지난 15일 평창 휘닉스스노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크로스 남자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 이어 이 종목 2연패에 성공했다.

볼티어는 금메달을 챙긴 후 방송 인터뷰에서 ‘조코치비와 닮았는데, 다음 프랑스오픈에서 그와 만나보는 게 어떠냐’는 질문을 받자 “그렇게 된다면 매우 기쁠 것이고, 사진을 (조코비치와) 함께 촬영한다면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조코비치가 트위터를 통해 “한 번 (만남을) 이뤄보자”며 공개적으로 응답한 것. 시즌 두 번째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은 올해 5월 21일부터 시작된다.

볼티어는 조코비치와 ‘쌍둥이’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얼굴형은 물론 턱 주위에 나는 수염의 모양, 햇볕에 살짝 그을린 피부색과 높게 솟은 콧날, 굵은 눈매가 판박이다. 1987년생으로 나이도 같다. 조코비치는 5월 22일생, 볼티어는 6월 24일생이다. 볼티어는 “조코비치의 경기를 볼 때면 나를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나랑 정말 닮았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메이저대회를 12차례 석권한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적인 스타. 이번 시즌 프랑스오픈에서도 우승후보로 거론된다.

볼티어는 알프스 산맥 인근의 프랑스 세레 슈발리에에서 자랐다. 걸음을 막 뗀 2세 때부터 스키, 5세부터 스노보드를 즐겼다.

평창=전현진 기자 jjin23@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