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중부에 ‘야르스 개량형’ 연내 배치

“전략 미사일 연대로 재무장”

여러 개의 신형 핵탄두를 탑재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RS-24 야르스’ 개량형이 러시아 중부에 연내 실전 배치된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러시아 국방부가 연내에 중부 러시아 코젤스크의 전략 미사일사단에 개량형 야르스를 처음으로 공급해 배치할 계획이라고 19일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조치로 사일로와 이동식 발사대에서 성능이 크게 개선된 개량형 야르스를 안정적으로 발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이 사단은 12기의 사일로 배치 야르스를 운영 중이다.

2010년 처음 실전 배치된 야르스는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를 뚫을 수 있는 ICBM으로 평가된다. ‘토폴-M’의 개량형인 야르스는 1만2000㎞를 비행해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으며 최소 4개의 다탄두 각개목표 재돌입 미사일(MIRV)을 탑재한다. 각 탄두의 위력은 150∼250㏏(TNT 화약 폭발력 기준 15만∼25만t) 규모다. 히로시마(廣島)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위력은 20kt이었다.

야르스는 특히 적의 방공망을 교란할 수 있는 미끼 탄두, 대응장치 체계 등을 장착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등 미국의 MD망을 뚫을 수 있는 효과적 무기로 평가받는다. 세르게이 카라카예프 전략미사일군 사령관은 코젤스크를 비롯해 요시카르올라, 노보시비르스크, 이르쿠츠크 등 4개 지역 주둔 전략 미사일 연대를 개량형 야르스로 재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