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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통일
[정치] 게재 일자 : 2018년 02월 22일(木)
北, 갈마비행장 항공편 확대… 금강산관광 활성화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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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여행사, 자사홈페이지 홍보
마식령스키장 기사 집중 게재
NK뉴스 “中관광객 겨냥한 것”

올림픽전 南 스키선수들 방북
‘北홍보 역할했나’지적도 나와
정부는 “양면성 있는 일” 반박


북한이 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노리고 원산의 갈마비행장을 이용하는 항공편을 대폭 증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우리 스키선수들의 방북 당시 전세기가 운항됐던 갈마비행장을 향후 관광을 통한 외화벌이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2일 미국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금강산 관광을 담당하는 북한의 금강산국제여행사는 이달 초 자사 홈페이지에서 금강산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갈마비행장으로 운항하는 북한 국내선 항공편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여행사는 “최근 현대화와 새 단장을 마친 갈마비행장을 이용하는 평양∼원산, 의주∼원산, 삼지연∼원산∼평양 항로를 운영할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NK뉴스는 “새로운 항공편은 잠재적으로 중국 관광객을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 매체들도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기로 한 이후 갈마비행장과 마식령스키장 등이 포함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 홍보하는 기사를 이전과 달리 집중 게재해 왔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월 25일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을 최단기간 내에 완공하기 위한 준비사업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며 “올해 조선(북한)에서는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이 통이 크게 벌어지게 된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또 “현대적인 갈마비행장이 자리 잡고 있는 이곳에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가 꾸려지면 국내외 관광객들의 관광 수요를 원만히 충족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여러 관광지와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를 연결하는 중간체류 장소로서 아주 이상적”이라고 강조했다.

본래 군용비행장이었던 갈마비행장은 지난 2014∼2015년 확충 공사가 진행됐다. 그러나 확충 공사 이후에도 여객기가 이 비행장을 이용한 내용은 거의 알려진 바 없다. 지난 1월 말 원산 인근의 마식령스키장에서 남북 합동훈련에 참가하는 우리 스키선수 등을 태운 전세기가 북한 외부 항공기로는 사실상 처음으로 갈마비행장을 이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북한의 ‘갈마비행장 띄우기’ 행보에 전세기 운항 등 평창올림픽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취한 조치들이 홍보 역할을 하게 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전세기의 갈마비행장 운항에 대해 “양면성이 있는 일”이라며 “북한 쪽에서 자기들 위주로 ‘항로를 뚫었다’고 주장할 수 있겠지만, 남북 교류를 위해 ‘우리가 뚫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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