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1일 강원 강릉시 월화거리를 찾은 시민과 관광객 등이 대형스크린을 통해 평창 올림픽 남자컬링 한국과 일본의 예선전을 시청하고 있다.
쇼트트랙 등 주요경기 방영
관람객들 ‘메달 기쁨’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분위기가 뜨거워지면서 강원 강릉시 월화거리가 거리 응원 장소로 떠올랐다. 월드컵 축구대회 등 대형 스포츠 행사 때마다 벌어졌던 대규모 거리 응원전이 평창 올림픽에도 등장한 것이다.
특히 강원 강릉시가 2.6㎞ 폐철도 구간을 역사와 문화가 담긴 시민 휴식문화 공간으로 조성한 월화거리에는 매일 2000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들이 모여 경기를 관람하며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21일 오후 월화거리는 대한민국과 일본의 남자 컬링 예선전을 보기 위한 인파들로 가득했다. 주민 윤모(38·강릉) 씨는 “날씨는 쌀쌀하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이 거리에서 우리 선수단을 응원하고 있어 많이 놀랐다”고 했다. 대형 스크린 앞에 앉아 경기를 관람하던 시민들은 우리나라 선수가 던진 스톤이 일본의 스톤을 밀어내고 득점을 올릴 때마다 박수를 보냈고, 약간의 실수가 있을 때는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했다. 곳곳에서는 태극기를 흔드는 모습도 보였다.
신모(여·57) 씨는 “경기 규칙 같은 건 잘 모르지만, 상대가 일본 아니냐”며 “경기장은 못 가지만 이렇게라도 우리 선수들의 경기를 응원하면 일본을 이길 수 있을 것 같아서 월화거리로 나왔다”고 했다.
컬링 경기 도중 월화거리 작은 광장에서는 한국팀 치어리더인 ‘팀 코리아’의 공연이 펼쳐졌다.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전이 열린 지난 20일에도 경기장에 가지 못한 주민과 외지 관람객이 모여 우리나라 선수단을 응원하며 금메달 획득의 기쁨을 함께했다. 월화거리에선 사물놀이 등 다양한 공연이 매일 열려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미국 NBC 방송 등이 월화거리의 거리응원과 문화콘텐츠를 즐기는 시민과 관람객의 모습을 취재하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강릉 = 진민수 기자 stardu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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