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코리아, 우리문화재 보호 10년째 팔걷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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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대한제국공사관 낙화 텀블러 공개

제99주년 3·1절이 임박한 가운데 ㈜스타벅스코리아의 문화재 보호 활동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09년 문화재청과 문화재 지킴이 협약을 맺은 후 10년째 꾸준히 우리 문화재를 보호하고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물심양면으로 펼쳐오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22일 서울 종로구 스타벅스 더종로점에서 문화재청,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대한제국 자주외교의 상징으로 꼽히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의 보존 기금으로 1억 원을 전달했다. 앞서 지난해 5월에도 고종황제의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을 기념해 문화재청,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함께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의 복원·보존을 위한 후원 약정식을 하고 2억 원을 전달한 바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기부와 함께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의 ‘한국 전통 정원’ 조성 및 공사관 보존 활동도 후원한다. 현재 복원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오는 5월 개관해 일반인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대조선 주차 미국 화성돈 공사관(大朝鮮 駐箚 美國 華盛頓 公使館)’으로 문을 열었던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미 워싱턴 DC 로건서클 15번지에 자리하고 있다. 1972년에 역사지구로 지정돼 미 국가등록 문화재로 보호 관리를 받고 있다.

아울러 스타벅스코리아는 충북무형문화재 제22호인 김영조 낙화장(烙畵匠)의 주미대한제국공사관 헌정 낙화 작품을 디자인에 반영한 텀블러(사진)도 공개했다. 불에 달구어진 인두로 종이나 섬유, 나무, 가죽 등의 표면을 지져 그림이나 문양 등을 표현하는 한국의 전통예술인 낙화를 담은 이 텀블러는 스타벅스가 대한제국공사관을 주제로 선보인 세 번째 텀블러로, 오는 3월 5일부터 스타벅스 매장에서 선보인다. 22일 전달된 1억 원의 기금은 지난해 광복절을 기념해 출시했던 두 번째 ‘주미대한제국공사관 텀블러’의 판매 수익금에, 이번 낙화 텀블러의 예상 판매 수익금을 더해 마련했다.

이석구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는 “소중한 우리 문화재인 대한제국공사관을 한국의 전통예술 낙화로 그려낸 아름다운 작품을 스타벅스 매장에서 소개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우리의 문화재를 지키고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2009년부터 올해까지 59명의 강연자와 2만 명 이상의 시민이 참여한 대표적인 궁궐문화 행사인 덕수궁 정관헌 명사 초청 행사를 후원하고 있으며, 창경궁 여름 야간 특별 관람 방문 시민에게는 커피 증정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2015년, 2016년에는 백범 김구 선생의 ‘존심양성(存心養性·좋은 마음을 그대로 지키고 간직, 하늘이 주신 성품을 키워 나간다)’과 ‘광복조국(光復祖國)’친필휘호 유물을 구매해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부했다. 올해 들어서는 경주지역 고도지구육성 발전을 위한 캠페인에 나섰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