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8시 ‘평창의 마지막 축제’…‘미래의 물결’로 飛上

- 미리보는 폐회식

멈추지 않는 인류의 도전 의미
더 멀리·더 높이 메시지 담아
한국적 색채로 ‘공존의 무대’

한류스타 씨엘·엑소 등 출연
장이머우 ‘베이징 8분’ 공연
폐회 선언하면 ‘聖火’도 꺼져

오는 25일 오후 8시 평창 올림픽플라자 내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폐회식을 끝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17일 동안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다. 전통과 현대, 최신 기술이 한데 어우러져 세계의 찬사를 받았던 개회식에 이어 폐회식에서도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폐회식은 기존의 틀을 깨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인류의 도전정신을 의미하는 ‘더 넥스트 웨이브(The Next Wave·미래의 물결)’를 주제로 선수단과 자원봉사자, 관람객 등이 하나가 돼 평창의 마지막 밤을 함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래의 물결’에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새로운 비상을 시작하자는 뜻이 담겨 있다. ‘차이’와 ‘다름’은 서로를 가로막는 벽이 아닌, 더 멀리, 높이 날아오르는 날개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세계인에게 보낼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상임고문, 류옌둥(劉延東) 중국 국무원 부총리 등이 폐회식에 참석한다. 북한에서는 김영철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중앙위 부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폐회식은 모두 4개의 문화 공연으로 구성된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각각 시대의 조화, 새로운 물결, 또 다른 시작 등 다양한 콘셉트의 공연을 펼친다. 시대의 조화는 음악, 춤, 미술, 영상 등을 통해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와 역동적인 현대문화가 어우러진 모습을 보여준다. 조직위는 “조화와 융합을 통한 공존은 물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평화의 메시지를 한국적인 색채와 혁신적인 현대 아트의 결합, K-팝 공연 등을 통해 현대적이고 미래적으로 표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개회식에서 평화 순례를 안내했던 ‘강원도 다섯 아이’가 다시 나와 또 다른 여행의 길잡이가 돼 준다. 한류스타 씨엘, 엑소 등 유명 가수들이 출연하고, 개회식에서 평창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드론쇼가 다시 한 번 펼쳐진다. 폐회식 연출을 맡은 장유정 부감독은 “평창올림픽은 끝나지만 또 다른 다짐과 도전의 역사가 시작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중국의 특별 공연도 펼쳐진다. 2008 베이징올림픽 개·폐회식 총연출을 맡았던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이 ‘베이징 8분’이라는 제목의 공연을 준비했다. 첨단기술과 중국의 전통 요소를 결합해 중국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동계올림픽에 맞춰 스케이팅, 스키 등 겨울 스포츠 요소가 포함된다. 장 감독은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국제적인 위상과 중국인들이 동계올림픽 개최에 갖는 열정을 최대한 보여주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고 밝혔다.

폐회식에는 미국 여자 크로스컨트리 선수 키컨 랜들, 핀란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엠마 테르호 등 신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선출, 자원봉사자 치하 등의 공식 행사도 진행된다. 올림픽기를 다음 개최지인 베이징에 전달하고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폐회를 선언하면 17일간 평창올림픽스타디움을 밝혔던 성화가 꺼지고 평창동계올림픽은 올림픽 역사로 남게 된다. 마지막에는 세계적인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DJ가 진행하는 경쾌하고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출연진, 선수단이 하나가 돼 피날레를 장식한다.

평창=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