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도 金銀銅 가리자…4세대 ‘싼타페’ 출시에 으르렁~대는 車시장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현대車 4세대 ‘싼타페’

싼타페, 탑승자 배려 ‘캄테크’
사전계약 첫날 8192대 大기록

쏘렌토, 8단 변속기 기본 장착
넘버원 에디션 꾸려 대응 시작

BMW 2세대 X4, 상륙 준비중
10년만에 바뀐 티구안도 대기

코나 일렉트릭·니로 EV 등
친환경 전기SUV도 大戰 가세

지난 21일 현대자동차 신형 싼타페 출시로 올해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쟁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글로벌 시장에서 SUV가 공간활용성 등 실용성을 앞세워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각 완성차업체도 SUV 신차들을 쏟아내고 있다. 국산차부터 수입차, 소형부터 대형, 가솔린이나 디젤 등 내연기관차는 물론 하이브리드차(HEV), 전기차(EV)까지 SUV 시장은 확전 일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시장을 주도했던 소형 SUV에 이어 올해는 중형 SUV 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격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올해 국산 중형 SUV는 물론 전체 SUV 시장을 주도할 신차로는 단연 현대차 4세대 신형 싼타페가 손꼽힌다. 신형 싼타페는 사전계약 실시 하루 만에 국내 SUV 사상 최대인 8192대가 계약됐다. 한층 커진 차체와 세련된 디자인, 향상된 주행성능, 탑승자를 배려하는 캄테크(Calm-Tech) 기술 등에 더해 2815만 원대부터 시작되는 합리적 가격까지 인기요인으로 꼽힌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기아車 ‘쏘렌토’,쌍용車 ‘G4렉스턴’, BMW ‘뉴X4’,르노삼성車‘QM6’. (사진 위부터)

그동안 국산 중형 SUV 시장을 주도해온 기아차 쏘렌토는 특별 트림(세부차종)인 넘버원 에디션 출시로 맞대응하고 나섰다. 2.2 디젤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기본 탑재하고 가장 인기 있는 선택품목인 스마트 내비게이션, 스타일 업 패키지 등을 기본 적용하면서도 가격은 인하했다. 르노삼성도 지난해 9월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는 가솔린 모델을 중심으로 중형 SUV QM6의 마케팅을 강화하며 판매량 사수에 나섰다.

군산공장 폐쇄 결정 등으로 한국시장 철수 위기설을 맞은 한국지엠은 중형 SUV 캡티바의 후속 모델로 북미시장에서 인기 높은 에퀴녹스를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에퀴녹스는 미국 현지 판매모델 기준 1.6 디젤 모델 최고출력이 139마력으로 싼타페 등에 못 미치지만 연료효율성이 복합연비 기준 ℓ당 16.6㎞에 달해 다소 앞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쌍용차는 지난해 출시한 G4렉스턴과 함께 지난 1월 내놓은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가 1만 대가 넘는 계약실적을 기록하며 중형 SUV들과 경쟁하고 있다.

수입차 역시 SUV를 중심으로 올해 신차 경쟁에 나서고 있다. 수입 SUV 시장의 강자 BMW는 지난 14일 독일 현지에서 4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된 2세대 뉴 X4를 공개하고 국내시장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뉴 X4는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를 표방한 역동적 디자인과 함께 커진 차체, 향상된 주행성능, 최신 주행보조 시스템 등을 앞세워 국내 수입 SUV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XC90, XC60 등의 잇따른 성공으로 수입 SUV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볼보 역시 상반기 중 소형 SUV XC40을 출시할 예정이다. XC40은 동급 수입 소형 SUV 중 가장 큰 실내공간과 반자율주행 시스템 기본 탑재 등을 앞세워 바람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국내 판매를 재개한 폭스바겐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신형 티구안은 수입차는 물론 국산 SUV 시장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올해 수입 SUV 최대어다. 10년 만에 풀체인지된 2세대 티구안은 201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됐지만 국내에는 판매중단 시기와 맞물려 올해에야 등장하게 됐다. 차체는 눈에 띄게 커진 반면 경량화를 통해 무게는 오히려 줄어들면서 주행성능이 향상됐고 각종 주행보조 시스템도 빠짐없이 장착됐다.

SUV 경쟁은 친환경차 시장에서도 불붙을 전망이다. 기아차 니로 하이브리드로 검증된 친환경 SUV 인기는 올해 4월 현대차가 소형 SUV 코나의 전기차 모델인 코나 일렉트릭을 출시하면서 확산될 전망이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390㎞가 넘는다. 기아차 역시 오는 7월 출시를 앞두고 니로 EV의 국내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수입차에서는 재규어랜드로버가 오는 9월 전기 SUV인 I-페이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I-페이스는 최고출력이 400마력에 이르는 성능을 앞세워 고성능 전기 SUV 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